토목공학을 전공하고 올 2월 대학을 졸업한 박재현(28)씨는 건설 분야 전문 취업 사이트인 워커(www.worker.co.kr)를 십분 활용해 지난달 금호건설 공채에 합격했다. 졸업을 전후해 20군데가 넘는 기업에 원서를 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던 그는 이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해 취업 전략을 다시 짰다. 특히 건설사에 입사한 취업 선배들의 면접기 등이 큰 도움이 됐다. 취업 사이트에 전문화 바람이 불고 있다.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심화된 취업 정보를 얻기 위해 건축.패션디자인.의료.회계 등 특정 분야의 취업 정보를 전문으로 다루는 사이트를 찾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어떤 것이 있나=현재 전문 분야 취업 사이트는 100여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년 전만 해도 20~30개에 불과했던 것이 급속도로 늘어났다. 분야도 건축.토목에서부터 이공계 연구직.의료직.게임업계.회계 등 다양하다. 이들의 장점은 무엇보다 해당 분야의 채용 정보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사이트를 찾는 사람들의 관심이 비슷하다보니 서로 커뮤니티를 만들어 정보를 교환할 수도 있다. 해당 분야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경험담과 기업 인사 담당자들의 조언도 쉽게 접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우수한 인재를 쉽게 뽑을 수 있다. 대전 대덕단지에 있는 반도체.LCD 검사장비 제조업체인 인텍플러스는 지난달 8명의 연구인력을 새로 뽑기 위해 연구분야 전문 취업사이트인 알앤디잡(www.rndjob.com)을 이용했다. 이런 장점들이 알려지면서 전문 분야 취업 사이트의 회원 수와 방문자 수도 부쩍 늘고 있다. ◆특화된 서비스 제공=해당 직종의 특성을 살린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많다. 무선인터넷.이동통신 취업 사이트인 \'와이어리스잡\'은 구직자들이 직장을 고를 때 참고하도록 국내 108개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업체의 상세한 기업 정보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게임업계 채용 사이트인 \'게임잡\'은 단기 프로젝트가 많은 업계의 특성을 감안해 등록된 회원의 특기.보수.경력 등을 꼼꼼히 기록한 데이터베이스를 갖췄다. 기업들이 필요한 사람을 쉽게 뽑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포털 사이트와 제휴 활발=전문 취업 사이트들이 취업 포털 사이트들과 손을 잡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전문 취업 사이트들은 제휴를 통해 상대적으로 약한 브랜드 인지도를 보충할 수 있고, 취업 포털 사이트들은 특화된 양질의 구인자료를 추가로 갖출 수 있다. 매스컴 관련 취업 전문 \'미디어잡\'은 스카우트.잡링크.사람인.엔잡 등 취업 포털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회계 분야의 \'어카운팅 피플\', 학원강사 분야의 \'훈장마을\', 디자인 분야의 \'디자이너잡\' 등도 최근 취업 포털들과 손을 잡았다. 자료출처-중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