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사 공채 지원에 당당히 합격한 “YTN 강진원 기자

“다양한 활동 참여를 통해 얻은 넓은 안목이 합격비결

 




2007 YTN보도국 사회1부 방송기자로 합격한 강진원씨는 처음 도전한 방송사 공채에서 합격한 자신에 대해 “특별한 방송 관련 경험은 없는데, 운이 좋았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그가 대학 재학 중 다양한 단체, 기관에서 쌓은 경험을 고려할 때, 합격은 ‘운’이 아닌 ‘마땅한 수확’임을 알 수 있다. 

인도 워크캠프 참가를 통해 느낀 사람의 소중함과 국제적 연대의 필요성, 국회인턴, 스포츠월드 대학생명예기자, 엠네스티인터네셔널 한국지부, 한국여성유권자연맹 등 여러 활동을 통해 만난 각계각층의 사람들은 그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워줬다고 한다. 또한 시험보기 직전, 한국언론재단에서 운영하는 예비언론인과정을 수강하며 친구들과 함께한 스터디모임이 많은 도움이 된 것이다. 

 


“처음부터 방송기자의 목표를 가지고 준비한 것은 아니지만, 매체의 영향력이나 발전가능성, 급여 및 복리후생을 고려하다 보니 24시간 뉴스채널인 YTN이 마음에 들었다.” 고 말하는 강진원씨는 기자를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세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저만의 시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을 꼽았다. 이 점을 극복하기 위해 많이 읽고, 생각하고, 또 쓰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특히 각 신문사에서 주말에 발행하고 있는 책 관련 섹션, 예를 들어 동아일보의 ‘책의 향기’나 한겨레신문의 ‘18도’ 등에 소개된 책의 줄거리 또는 전문가의 비평을 꼼꼼히 본 후 책을 선별해서 읽은 것이 시간을 아끼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현재 사내 연수를 받으며 하루하루를 바쁘게 지내고 있는 강진원씨는 TV를 통해 본 스튜디오를 실제로 보는 것이 신기할 따름인 새내기 기자다. “수습기자 생활을 시작하고, 제 얼굴과 목소리가 TV를 통해서 나올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제가 기자가 됐다는 것이 현실로 다가올 것 같아요.” 라며 설렘 가득한 소감을 말하는 강진원씨. 

대학생활 중 직접 부딪히며 얻은 사회적, 국제적 마인드가 언론인으로서의 초석이 된 것이다. 도전과 경험, 준비된 지원자로 거듭나는 지름길이다. 

<이하 인터뷰 내용> 

1. 전형 과정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 언론사 시험은 전형과정이 많기로 유명해요. 그만큼 각 전형단계의 결과를 기다릴 때 마다 피가 마르죠. YTN 공채를 치르면서 특히 기억에 남았던 전형과정은 일주일 여 간의 합숙기간이었어요. 매일 새벽 2시경에 일어나 배치 받은 경찰서라인(보통 3~4개 경찰서)을 돌고, 밤사이 사건사고를 선배기자에게 새벽6시까지 보고를 해요. 물론 이를 기사로 작성 하죠. 그리고 나선 주어진 기획기사 과제 2개를 마감시간까지 정확히 제출해야 했어요. 여기서 끝이 아니라 새벽 1시경까지 술자리가 있었는데요. 이것 또한 평가의 일환이어서 매일 매일이 긴장의 연속이었어요. 수습기자 생활은 이것보다 훨씬 힘든 시간이라고 해서 조금 긴장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 시간을 견뎌야 진정한 기자가 된다는 각오로 마음을 다지고 있어요. 

2. 합격 후 빠듯한 수습과정 교육을 받고 있는데, 신입사원으로서의 앞으로의 포부는? 
- 현재는 사내연수를 받고 있어요. 수습기자생활은 사내연수가 끝나는 6월 말부터 6개월 동안 할 예정이고요. 수습기자 생활이 힘들다고들 하는데요. 그만큼 중요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경찰기자 생활을 통해 세상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을 몸소 느끼고, 기자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초석을 쌓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겠죠. 이 같은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해 항상 저 자신을 되돌아 보고 또 채찍질 하는 기자가 될 생각이에요. 

3. 방송기자의 꿈을 가진 지원자들을 위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 
- 방송국 문턱을 들어선 후 선배기자들로부터 들은 첫 말은 “양복 쫙 빼 입고 카메라 앞에서 멋지게 리포팅 하는 화려한 모습이 방송기자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라” 는 것이었어요. 저도 아직 경험하지 못한 사실이라 여러분께 자신 있게 말씀드릴 처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에 제가 들은 선배기자들의 조언을 대신 전하면 우선, TV 화면을 통해 시청자에게 전달되는 기사는 현장에서 흘린 방송기자의 땀의 결과물이라는 점. 
다음으로, 신문기자와 달리, 방송기사는 기자 혼자의 힘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촬영기자, 그래픽 디자이너, 영상편집자 등 여러 사람들과의 협력을 통해서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는 사실이에요. 방송기자의 자질로 팀워크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겠죠. 
실제로 입사 후 평가 담당자 분들께서도 ‘조직융화력’을 주요 평가기준으로 삼았다는 말을 들었어요. 방송기자를 준비하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미디어잡 권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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