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모니터 요원 - 신개념 비평가

 

모니터는 원래 라디오, 텔레비전의 방송상태나 전신, 전화의 송신상태를 감시하는 사람, 또는 그 장치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방송, 신문, 잡지 등의 내용, 또는 상품의 품질 따위에 대하여 일반 이용자의 입장에서 비평하고 충고해주는 사람, 혹은 대기업이나 백화점 등에서 고객관리를 위해 의견이나 비판을 제시하는 사람을 말한다. 1990년을 전후로 새로운 직업으로 각광받기 시작하여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직종이다. 자유로운 반면 보수가 낮기 때문에, 직업으로 선택하려면 적어도 2-3군데에서 일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학교나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도 부업이나 아르바이트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모니터 요원을 모집하고 있는 업체는 국내 3사 가전업체, 백화점, 방송국, 각종 주부단체와 한전, 은행 등 다양하다. 국내 3사 가전업체는 보통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과 의견, 타사제품과의 비교, 점원 및 대리점 직원들의 근무태도, 광고에 대한 의견 등을 조사한다. 백화점의 경우에는 서비스 점검과 자체 기획상품의 개발팀으로 채용되어 같은 업계의 현황이라든지 자사제품, 고객 서비스, 상품개발, 디스플레이 등을 파악하고 분석한다. 방송국에서는 프로그램에 관한 평가자료와 계획수립자료 등을 얻기 위해 모니터를 채용하는데 주로 라디오나 TV 프로그램 중 2-3개 정도를 지정 받아 청취, 시청하여 프로그램에 대한 비평과 개선점을 지적하는 일을 한다. 

이밖에도 각종 여성단체 협의회에서 방송에 비친 여성상을 추적하는 모니터를 6개월마다 뽑고 있으며, YWCA 주부교실중앙회, 주부클럽연합회, 한국소비자연맹, 한국부인회,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등에서도 모니터 요원을 채용한다. 대체로 각자 조사한 내용과 의견을 정기적으로 보고 서로 작성하고, 정기모임과 회의를 통해 의견을 제시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보고서를 작성하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모임을 갖는 곳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