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업세계 


요즘에는 TV만 틀면 광고가 흘러 나온다. 또한 광고도 한 두 가지가 아니라 한 회사에서도 제품에 따라 각각 다를 정도로 흘러 넘친다. 이렇게 수많은 광고들 가운데서 소비자에게 그 제품을 선택하도록 만드는 것이 광고의 주목적이다. 그 목적을 성취시키는데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오디오이다. 하나의 광고를 만들 때에 좋은 영상만을 가지고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제품의 이미지와 광고의 효과는 배로 증가하게 된다. 광고제작을 할 때에 오디오PD가 하는 역할은 TV광고와 라디오 광고가 각각 다르다. TV광고를 제작할 때에 오디오PD는 창작 자체를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광고가 광고주의 컨셉에 맞게 제작 되도록 광고주와 제작자 사이에서 전체를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리고 라디오 광고의 경우에는 성우를 선정하고 나레이션, 연출등 진행의 세세한 부분까지 맡아서 하게 된다. 또한 오디오PD의 큰 역할 중의 하나는 저작권을 해결하는 문제이다. 클래식의 경우는 별로 상관 없지만 가요나 팝 같은 것들은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다른방법으로는 외부에 창작을 맡겨 Song Production에서 음악을 만들어 쓰거나, 광고 제작을 목적으로 그 용도에 맞게 제작된 라이브러리 음반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 이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광고라는 것은 제품을 위주로 소비자들의 기억에 남아야 한다. 그런데 만약 아무리 좋은 음악을 선정하여서 광고를 내보냈다고 하더라도 그 제품은 기억에 남지않고 음악만 기억에 남는다면 그것은 분명 잘못돤 것임에 틀림없다. 그렇기 때문에 영상과 음악, 오디오와 비디오를 자연스럽게 통합할 수 있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음악을 많이 듣는 것과 마찬가지로 영상도 많이 접해야 한다. 그리고 광고음악이라는 것이 단순히 클래식만을 잘 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섭렵해야 하기 때문에 제품의 이미지와 광고 컨셉에 맞게 어떤 때는 가요로, 어떤 때는 그냥 효과음 만을 사용해야 하므로 평소에 여러 장르의 음악을 주의 깊게 듣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래야 광고를 제작할 때 풍부한 Idea를 얻을 수 있다. 
거기다가 기초적인 음악이론 체계가 잡혀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 언제, 어디서 어떤 사람을 뽑나?

 
예전에 제일기획, 금강기획, 대흥기획, 오리콤등 대규모 광고회사에서 오디오PD를 공채로 선발하였으나 요즘에는 IMF이후 광고회사가 기울면서 오디오PD의 수요가 적어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공채로 선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졌다. 금강기획의 경우 공채시험은 1차-IQ테스트 및 적성검사, 2차-아이디어 회의를 하면서 스토리보드를 주고 이미지를 보여주는 그림을 그리고 카피를 쓰는 실기 시험을 본 뒤, 3차-주제를 놓고 5명의 지원자가 얘기를 나누는 것을 뒤에서 실무자들이 보고 채점하는 식의 면접을 하는 3차에 걸친 면접시험을 한다. 

이것을 다 통과하면 임원들이 최종 낙점을 찍어 채용하게 된다. 
그러나 금강기획에서도 요즘은 매년마다 공채를 걸쳐 오디오PD를 뽑지는 않는다고 한다. 


▣ 아르바이트를 경력으로? 


제도적인 면을 봤을 때 대행사에 들어오는 것은 어렵고 영상에 관련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대부분의 음악 전공자들은 음악에 대한 자신감은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영상과 매치를 시켜야할 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클래식 음악의 전공자라면 다른 장르의 음악과 접해보는 기회를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전망 좋은 유사 직종 


광고회사의 오디오PD보다는 Song Production에서 일하는 것이 어떨는지..... Song Production에서는 자신이 직접 자신의 음악을 만들어 광고에 삽입할 수가 있다. 미래가 스스로의 개성이 인정받는 시대라면 자기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직업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