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자유도시란? 


말 그대로 사람과 물자가 국적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지역을 말한다. 홍콩과 싱가포르가 대표적인 국제자유도시로 손꼽힌다. 최근 민주당과 정부는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지정해 이르면 내년 1월 부터 제주도를 '무 비자(No Visa)' 지역으로,제주공항과 제주항을 무관세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무 비자 지역은 외국인이 제주를 방문할 때 입국사증을 받지 않고도 입국할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러시아, 리비아, 이라크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외국 관광객에 대해서는 한 달동안 비자 없이 관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제주도가 무 비자 지역으로 지정 될 경우, 이 조치에서도 예외적인 적용을 받게 된다. 하지만 불법체류자와 테러 위험성 등 때문에 제주도를 무비자 지역으로 지정하되, 약간의 예외조치를 두는 것에 대해 당정은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또 비자 조치는 입국사증만 면제되는 것으로, 공항에서의 입국심사마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제주공항과 제주항을 중심으로 한 일정 지역을 무관세지역으로 지정한다는 것은 이곳을 통해 드나드는 수출입품에 관세를 매기지 않는다는 의미다. 홍콩과 싱가포르외에 최근 말레이시아 라부안 섬은 국제자유도시로 지정돼 급부상하고 있다. 

면적이 제주도의 3분의 1, 인구는 7만여 명에 불과한 라부안은 90년 마하티르 정부가 '조세회피지역'으로 지정하고, '역외금융센터'를 설립하면서 국제적 금융 중심지로 부상했다. 최근엔 라부안 외에 중국의 푸둥과 하이난섬, 일본 오키나와 등도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