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터디를 조직하라.
단, 술(酒)터디로 전락하는 것에 주의를 요함. 술은 필요하긴 하지만 主가 아니라 從이다.
언론사 시험은 일정한 범위나 과목이 정해진 것이 아님. 모든 것을 혼자 하려고 하다 낭패를 보는 수가 있다. 그러므로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스터디를 조직하여 함께 공부하는 것이 좋다.
스터디의 장점으로 여러 가지를 들 수 있겠으나
첫째, 혼자서 감당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각종 신문을 나눠 볼 수 있어 시간이 절약된다.
둘째, 자칫 게을러질 수 있는 사람들에게 자극이 될 수 있다. 혼자서 마치기 힘든 진도를 함께 보조를 맞추어가며 마칠 수 있다. 단, 성실한 사람과 공부를 할때에 한함. 스터디 사람들과 친한 것도 중요하지만 잘못하면 친목단체로 전락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스스로 절제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 목적과 수단이 바뀌면 안되니까.
셋째, '종합교양'이라는 미명하에 수험생들을 엄청 스트레스 받게하는 상식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각종 原論을 망라해서 출제되는 요즘의 언론사 시험문제는 홀로 열심히 공부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槪論書들을 각기 나누어 정리해 서로 돌려보면 도움이 된다.
◆ 공부는 다음과 같이 하면 어떨지
1. 국어(한자 포함)
참고서적:「매스컴 국어」「바른 우리말」「당신의 우리말 실력은」등등
1) 독해 - 국어 문제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고등학교 때 실력들이 어지간들 할텐데, 언론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때 실력을 믿는 듯 하다. 또 그게 통하기도 하고. 그래도 걱정이 된다면 각종 문제집을 사서 풀어보는 게 도움이 될 듯. 시중에 나와 있는 공무원 수험서나 수능문제집 등을 참고하기 바람
2) 한자 - 신문에서 자주 보이는 한자는 반드시 읽을 수 있어야 함. 간혹 한자 쓰는 문제를 내는 악독한 언론사들도 있음. - 또 독음이 쉽게 틀릴 수 있는 한자는 반드시 출제되므로 정확한 독음에 신경을 써야함.
3) 기타 - 맞춤법, 우리말 뜻 풀이, 외래어 표기법,속담 등은 위에서 제시한 책들을 보강하면서 보면 좋을 듯함.
2. 영어
참고서적:각종 「토플·토익책」, 「단어집」은 기본,「유윤상 시스템 토익 L/C와 R/C」「시사엘리트 토익 실전 문제집」(아마 현재 20집 정도 될 듯함)
가장 시간이 많이 드는 과목 중 하나. 최근에는 토익(TOEIC)이나 토플(TOEFL)로 대체되는 경향이 강하다. 주로 토익을 많이 취급하는 추세였음. 그러므로 L/C와 R/C를 병행해야 한다. 위에 제시된 여러 책을 참고하여 공부하면 될 듯함. 참고로 토익의 경우 자주 볼수록 시험에 걸맞는 테크닉이 생겨 점수가 올라가므로 무조건 자주 보는 것이 좋을듯함. '공부 열심히 해서 다음 시험에 봐야지' 하는 생각은 금물. 자주 봐서 시험 경향도 익히고 자신만의 노하우도 쌓고...단 토플은 이와는 조금 다르므로 주의하시길.
3. 상식(종합교양 및 최신시사상식)
1) 종합교양
참고서적 : 정치·경제·역사·사회·사상·문화·영화·신문방송 ·문학·심리학 등의 각종 槪論書 ,「103인의 현대사상」「사회사상사」「세계의 사상 100선」등
예전의 언론고시 문제와 가장 차이가 많이 나는 부분. 이 부분에 있어선 당황하는 선배도 많음. 공부하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공부한 것이 반드시 시험에 나오리라는 보장도 없다. 또 그 범위가 워낙 방대해서 수험생을 당황하게 하는 부분이다.
'교양'이라는 미명하에 언론사에서 수험생에게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것. 그러나 나중에 가면 결국 피가 되고 살이 되는만큼 한번 할때 열심히 하시길.
종합교양은 각종 원론을 망라하는 공부를 필요로 한다. 그러므로 스터디를 짜서 각 분야별로 분담해 요약,정리한 것을 나눠보며 서로 설명해주는 식으로 공부하는 게 어떨지
참고로 저학년이라면 각종 원론에 해당하는 수업을 계획성있게 차곡차곡 들어두라. 나중에 많은 도움이 된다. 교재 선택에서부터 내용의 이해까지.
2) 일반상식 참고서적:「하버드 상식」「시사일반상식」「뉴월드상식」등 시중에 나와 있는 상식책 중 자신이 보기 편한 것을 2-3개 골라 보는 것이 좋다. 하나만 보면 빠지는 내용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또「현대 시사용어 사전(동아일보사)」도 참고하면 좋다.
3) 최신시사상식
참고서적 : 「최신시사상식(박문각)」과 신문(최소한 4개 일간지)
종합교양이 많이 틀릴 수 있는 문제라면 최신시사상식은 틀려서는 안되는 문제다. 왜냐하면 쉽게 예상할 수 있는 것들이 출제되므로 누구도 틀리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 많이 틀린다면 승산이 있을까 의심스럽게 됨.
「최신시사상식(박문각)」은 언론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나온다는 말이 나올만큼 언론고시생들의 바이블이다. 이 책은 2개월에 한번 정도 나오는데 여기에는 각종 신문에 나오는 사항들이 정리되어있는 한편 언론사 기출문제들이 수록되어 있다.
신문은 언론고시생들이 시험을 보는 그 순간까지 놓아서는 안되는 시험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자 목적이다. 신문은 현재 지구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이 망라되어있는 정보의 보고이므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특히 현시점에서 중요한 사항은 무엇인지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해준다. 박문각에서 나오는 책도 결국은 신문에서 나온 내용임을 기억해야할 것. 신문의 구석구석에 있는 내용은 어떤 형식으로든 언론사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4대일간지는 기본으로 봐야하는데 혼자 볼 수 없으므로 이것도 스터디를 활용해야 한다. 각기 한가지 신문을 담당해 자세히 읽고 스크랩을 한 후 서로 돌려보며 보완한다.
4. 논술 및 작문
논술이나 작문은 대부분 필기시험 합격자에 한해 실시한다. 또한 논술이나 작문은 어렸을 때부터 많이 일고 써본 사람이 잘 쓰기 마련이다. 그래서 왕도를 제시해주기가 힘들다. 다만 한가지 방법을 제시한다면 신문을 절대 놓지 말라는 것이다. 우선은 사설과 칼럼을 반드시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대들이 들어가고자 하는 그곳에서 가장 글을 잘 쓴다는 검증을 받은 사람들이 쓰는 글이 바로 사설이나 칼럼이다. 그러므로 연습을 위해 충분히 중요한 교재가 된다. 혹자는 신문을 읽는 시간이 빠듯하다며 사설이나 칼럼을 빼고 읽기도 하나 논술과 작문에는 이보다 좋은 교재가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히는 바이다. 또 사설의 경우 글 솜씨 뿐 아니라 현재 세상돌아가는 것을 파악할 수 있고 그런 여타의 상황에 대한 지식을 주기도 하므로 절대 바쁘다고 사설이나 칼럼 읽기를 포기하지 말라. 자신이 좋아하는 칼럼을 한두가지 골라 늘 읽는 습관을 형성하면 읽는 즐거움과 더불어 글 쓰는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읽기에서 그치지 말고 특정사안을 주제삼아 쓰는 연습을 자주하라. 그것이 용이치 않다면 사설이나 칼럼을 그대로 베껴써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 중 하나이다.
◆ 현장 취재 테스트
현장 취재 테스트는 중앙일보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그때그때 주제를 정해 각자의 취재능력을 알아보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각이다. 물론 자신이 관찰한 것을 정돈된 글로 쓸 수 있는 것은 기본(?)이다. 그러나 사물을 신선하게 바라보는 능력을 보는 것이 이 과정의 핵심인 듯하다. 똑같은 환경을 접했을 때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문제점 등을 찾아 글로 옮길 수 있어야 한다.
평소 신문을 정독한 사람이라면 어떤 것이 기사화 가능한 지 또는 어떤 것에 독자들이 관심이 많은지 파악하기 쉬울 것이다.
기사작성법에 관한 책을 읽고 기사문의 특성을 숙지하고 있어야 정해진 시간에 기사를 쓸 수 있다.
◆면접
면접은 자신이 훌륭한 기자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면접관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조금은 건방져 보일지라도 당찬 모습으로 나갈 필요가 있다. 물론 그렇다고 버릇없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금물. 최대한 자신의 모습을 강하게 드러내라. 언론사에서 필요한 여자는 꽃이 아니다. 당당한 기자가 될 수 있는 여성을 필요로 한다. 그러므로 어떤 상황에서도 움츠리지 말고 당당하게 밀어붙여라.
[자료제공 - 중앙일보 박현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