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스컴업계의 최근 채용 패턴


매스컴 업계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직종 및 업무가 다양하고, 연관 산업에 대한 사회적,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히 크다. 관련업종으로는 신문사, 잡지사, 출판사, 방송사, 영화사, 프로덕션, 광고기획사, 광고대행사, 홍보대행사, 이벤트사, 엔터테인먼트사, 연예기획사, 음반사, 인터넷방송사, 애니메이션, 게임개발회사, 디자인회사, 편집회사 등이 있다. 

최근에 매스컴 업계 채용이 그리 활발하지 않은 이유는 사회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매스컴 관련 업종의 가장 기본이 되는 수익 구조는 대기업들의 광고인데 만약 대기업들이 광고비를 지출하지 않으면 수익 내기가 쉽지 않다. 

만약 국내 경제상황이 좋지 않고, 내수가 활성화되지 않는다면 기업들은 가장 먼저 광고 관련 지출을 줄인다. 그럴 경우 우선 기업의 광고를 기획 제작하는 광고대행업체나 그 광고를 싣는 신문, 방송 등의 매체의 매출이 가장 먼저 타격을 입게 된다. 이로 인해 신규 채용이나 경력자 특채를 줄이게 된다. 

그러나 업계 특성상 끊임없는 변화에 선두를 설 젊은 인재들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다른 업종에 비해 채용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많은 신문사나 방송사 들이 최소의 인원만을 채용하거나 아예 공채를 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감각적이고 다재다능한 인재들의 수요가 늘어나 매스컴관련 공채가 많아질 것이라 예상된다. 

매스컴 업계 채용패턴 중 특이한 점은 타 업종에 비해 비정규직이나 아르바이트를 많이 채용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방송이나 영화 관련 업종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그 이유는 매스컴 업계에서 일하려는 사람이 업계의 수요보다 항상 많기 때문인데, 저렴한 인건비로 일을 시키려는 관행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이러한 관행을 고치기 위해 국회에서 관련 입법을 추진중이고, 관련 사회 단체에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으로는 매스컴업계도 요즈음 3D 업종으로 인식되어 방송보조 인력이나 기자 보조 인력들을 채용하기가 어렵고, 채용해도 오래 근무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또한 최근 몇 년 동안 신규 채용이 원활하지 못했고, 이러한 여파로 회사의 중심이 되는 경력자 층이 매우 얇아졌다. 회사 입장에서 보면 나이가 들고 급여를 많이 받는 경력자들은 안 나가고, 실력있는 신입 인력은 채용하기가 어려워지는 진퇴양난의 입장에 처해있다. 

즉, 매스컴 업계에서는 한창 능력을 발휘할 경력 3~5년차의 인재가 절대 부족하다. 특히 디지털TV가 점차 보급되면서 이와 연관된 기술 인력들과 컨텐츠 기획 인력들이 더욱 부족해 질 것이다. 그러므로 PD, 기자, 아나운서 등 소위 인기있는 직종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조금 더 폭 넓게 생각해 5년 후, 10년 후 각광받을 분야를 예상해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이처럼 매스컴 업계의 미래 수요 인력에 대한 동향을 파악해 본다면, 새롭고 다양한 직종들의 출현과 아울러 신규 취업 루트가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