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업의 특성 

우리는 어두운 영화관의 좌석 뒷편 작은 방에서 스크린을 향해 뿜어져 나오는 빛을 본적이 있다. 그리고 그 방에서 누가 무엇을 작동하는지 궁금해한다. 그곳이 바로 영사기사의 작업장이고 빛을 뿜어내는 일이 영사기사의 역할이다. 영사기사는 영화관, 공연장, 방송국 등에서 영사기를 조종·조작하여 영화의 화면과 내용이 생생하게 관객에게 전달되도록 상영하는 일을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화를 상영하기 전에 미리 영사기, 녹음재생장비, 전기 전원 등을 점검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영화배급회사로부터 필름을 인수받으면 필름의 관리상태를 살펴 파손된 필름은 잘라낸 후 다시 연결한다. 영사용 릴에 필름을 감고 상영할 필름의 양(약 1시간 분량)을 반으로 나누어 절반이 상영되는 동안 나머지 반은 바로 상영할 수 있도록 감아놓는다. 또 영사기를 가동하여 영사전등과 렌즈를 조절하고 음향재생장비를 조절한다. 그런 다음 영사된 화면을 확인하면서 색상, 밝기, 초점, 흔들림 등이 적절하도록 조정한다. 또한 영사기사는 영화가 상영되는 도중에도 계속 스크린을 보면서 필름과 화면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한다. 상영이 끝난 후에는 필름을 다시 되감고 손상된 필름이 있으면 수선하는 등 영사장비의 점검 업무를 담당한다. 

 

영사기사는 일반 영화관에서의 영사장비 외에 고화질 재생방식인 아이맥스 영사기를 작동하기도 하는데 이 영사기는 크기가 소형 자동차정도이고 필름이 돌아가는 방향도 일반 영사기와 다른 것이 특징이다. 또 국제적 규모의 행사나 영화제에서 영화의 필름을 돌린다. 영화상영을 주로 하는 영화관을 제외한 관공서, 기업체, 학교 등에 근무하는 영사기사들은 영사기를 조작하는 시간외에는 행사를 위한 사진 및 비디오 촬영이나 전기 등 기타 시설보수·유지업무를 담당한다. 

 

 작업환경 

영화를 맘껏 볼 수 있다는 점이 영사기사의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으나 주말, 명절에는 영화관이 붐비는 성수기이므로 이 시기에 쉬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영사실 한곳에는 보통 2명의 영사기사가 근무한다. 관객수를 늘이기 위해 영사실을 좁게 만든 영화관이 많고 또 빛을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어둡고 밀폐되어 있어 환기가 잘 되지 않는 편이다. 

 

영화관의 경우 보통 오전 11시에 영화상영이 시작되므로 오전 10시에 출근하여 3교대로 근무하는 곳이 많으며 주말 심야상영이 있는 영화관에서 일하는 영사기사는 교대로 밤샘근무를 한다. 기업체, 관공서의 경우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근무하지만 특별행사가 있을 때에는 연장근무, 주말근무를 하기도 하며 외부행사의 경우에는 출장을 가기도 한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영화관의 경우 해당 기업의 정년에 따르지만 일반 영화관의 경우 정년이 별도로 정해져 있지 않다. 

 

 교육훈련 및 자격 

영사기사관련 자격증으로는 영사기능사 1급과 2급 자격증(1999년 3월 28일부터 영사기능사 1급→영사산업기사, 영사기능사 2급→영사기능사로 변경되었다)이 있다. 특히 35mm 이상의 영화를 상영하기 위해서는 자격증을 취득한 자만이 영사기를 조작할 수 있도록 법으로 규정해 놓고 있다. 1985년부터 1998년까지 영사기능사 2급 자격증 취득자는 459명이고 1급 자격증 취득자는 8명이다. 영사기사를 배출하는 전문교육기관은 없고 영화관이나 기타 영화상영기관에 취업하여 현장에서 기능을 익히거나 어느 정도 기술이 쌓인 후 자격시험에 응시한다. 

 

자격증 취득까지는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보통 6개월 정도 소요되며 영사기능사 2급(영사기능사)의 응시자격에는 제한이 없으나 영사기능사 1급(영사산업기사)의 경우 2급 자격증 취득 후 1년 이상 경력을 쌓거나 2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 기능대회입상자 등에게 응시자격을 부여한다. 

 

시험은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거치는데 필기의 경우 전기일반, 렌즈 및 광원, 증폭기 및 녹음재생, 영사기와 필름의 구조원리 등에 대한 이론적 지식을 검정하고 영사기 조작, 수리 및 영사작업에 대한 실기시험을 치른다. 일반 영화관에서 종사하는 영사기사의 승진체계는 별도로 없으나 규모가 크고 스크린 수가 많은 영화관의 경우 주임→기사→영사실장→과장으로 승진한다. 영사기사는 무거운 필름을 들어 올려야 하고 시각적인 원근감을 통해 색상 및 밝기를 조절해야 하므로 손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거나 시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적합치 않다고 할 수 있다. 요즘은 여성들의 진출도 증가하고 있는 편이다. 

 

 고용현황 

1999년 3월 현재 영사기사의 수는 약 1,500명이다. 전국극장연합회에 의하면 1998년 12월 31일 현재 전국에는 507개의 영화관(스크린)이 있는데 영사기사의 90% 이상은 이러한 영화관에 종사하고 있고 나머지 10% 정도는 기업체, 연구기관, 시, 군, 구 문화회관, 시청, 구청 등 관공서의 공보실, 학교의 시청각실 등에서 근무한다. 관공서의 경우 소속 기관장이 공채를 통해 채용하기도 하지만 소수결원을 충원하고자 할 때는 소속부서장의 충원요청으로 확보가능한 인력내에서 특채를 하기도 한다. 단, 공공기관의 경우 연령제한이 있는 곳도 있다. 또 영사기사를 배출하는 전문기관이 없기 때문에 영화관의 영사실에서 무보수로 기술을 배우는 견습생들도 상당수 있다. 

 

 임금 

자격증 취득 후 영화관에 입사할 경우 영사기사의 초임은 연봉을 기준으로 1998년 현재 약 1,300∼1,400만원 정도이고 규모가 큰 영화관에 근무하는 경력이 많은 영사기사의 경우 연봉이 약 2,500만원 정도이다. 그러나 영사기사의 경우 경력에 따라 임금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편이다. 기업체에 소속되어 있는 영사기사는 회사의 임금규정에 따른다. 

 

 직업전망 

향후 5년간 영사기사의 고용은 현재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령이 낮은 사람의 경우 근무조건이나 보수문제로 전직과 이직이 많은 편이고 현재 종사하고 있는 영사기사의 연령이 높아 이들을 대체하기 위한 신규고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영상산업의 발달로 복합상영관 등 스크린수가 증가하고 있고 시청각교육의 증가,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구청 등 관공서에서 시청각실을 운영하는 곳이 증가하는 것도 영사기사의 고용을 늘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그 폭이 크지는 않을 전망인데 왜냐하면 완전 자동화는 아니더라도 예전보다 많은 부분이 자동화되어 있어 영사기사 한 명이 여러 대의 영사기를 동시에 작동가능하기 때문이다. 

 

 관련정보처 

○ 한국영사기사협회 ☎ 02) 706-9934 

 

 

[자료출처 - 직업전망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