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쿤족  ▲ 


코쿤(cocoon)은 누에고치를 뜻하는 영어. 21세기를 준비하는 새부류인 ‘코쿤족’은 사전적 의미대로 주위를 딱딱한 껍데기로 싸감은 채 골치아픈 사회와 단절하고 껍데기 안에서 안락함을 추구한다. 

사회적 의미의 ‘코쿤’은 미국의 마케팅전문가 페이스 팝콘이 ‘불확실한 사회에서 단절돼 보호받고 싶은 욕망을 해소하는 공간’이란 뜻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한국의 코쿤은 ‘불확실한 사회를 사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공간’의 의미가 짙다. 예로 '골방에 틀어박혀 음악이나 스크린을 감상하는 집 코쿤족'이 이에 해당된다. 

 오늘날에는 사이버 코쿤족이 등장하고 있는데 마치 누에고치 안의 애벌레가 시간이 지나면 예쁜 나비로 변하듯, 사이버를 창조적인 공간으로 활용할 뿐더러 누에고치 안의 애벌레처럼 정신적 만족감을 느끼는 세대를 말한다. 

 예를들면, 자신만의 사이버공간에서 쇼핑, 문화생활을 즐기는 코쿤(Cocoon)족들을 들 수 있다. 이들은 발품을 파는 수고 없이 쌀과 김치 같은 기본적인 먹을거리부터 의류, 전세계에서 막 출시된 최신 기술의 신상품까지 사이버몰에서 구입한다. '쇼핑=시간 낭비'로 인식,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보다 집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이다. 또,시간 들여 발품을 팔기보다 간단한 손품만으로 알뜰제품을 찾아내는 '또순이족'도 생겨나고 있다. 


보보족(Bobos)  ▲ 

21세기 디지털시대 개인의 라이프사이클과 의식수준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름붙여진 보보족은 '부르주아(Bourgeois)와 보헤미안(Bohemians)'의 합성어로 미국의 언론인 데이비드 브룩스가 ‘보보스 인 패러다이스(Bobos In Paradise)’란 책에서 처음 명명했다. 

부르주아의 야망과 성공, 보헤미안의 반항과 창조성이라는 이중적 성향을 두루 품고 있는 남성을 가리키는데, 고등교육을 받은 30~40대 청·장년층으로 닷컴기업의 백만장자나 경영 컨설턴트, 문화산업 종사자 등으로 연간소득은 최하 10만달러 이상을 가진 자들이 해당된다. 

  

◑미들넷족(Middle net)  ▲ 

'사이버 공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중장년층'을 뜻하는 말. 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인터넷 교육의 활성화로 30~50대 중장년층 네티즌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파워군단으로 자리잡으면서 생겨난 신조어다. 

국내 대표적인 인터넷 채팅서비스업체의 경우 지난 99년 60명에 불과했던 30대 이상 회원이 지금은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또한 40~50대 회원 가입자도 달마다 평균 3%씩 늘고 있는 상황. 

안정된 수입원을 갖춘 미들넷족을 잡기 위해 통신업체들은 경제·금융관련 콘텐츠를 강화하고, 실명회원제를 기반으로 맞춤형 타겟 마케팅의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