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미, 김채연 매니저 조윤화씨와의 인터뷰. 현재 백기획 매니지먼트사에 소속되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윤화씨. 대기업의 반도체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주체할 수 없는 그녀의 '끼' 덕분에 매니저의 길로 들어서게 된 사연과 함께 매니저 지망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까지- 무척이나 활달하면서도 예의바른 행동이 몸에 베인 흥미로운 그녀의 매니저 생활을 함께 들여다 보자. 


- 매니저란 직업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근래에는 매니저란 직업이 많이 보편화 된 것 같아요. 텔런트매니저, 커플매니저, 홈매니저, 카매니저, 인터넷매니저 등...... 매니저의 분야 또한 세분화 되어가고 있죠. 이 중 제가 맡고 있는 텔런트매니저에 대해 설명해 드릴께요. 보통 일반 사람들은 매니저라고 하면 '가방지기' 혹은 '운전기사' 등 눈에 보이는 것만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매니저는 한 연기자에 대한 기획에서부터 홍보까지 참으로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답니다. 24시간 연기자와 함께 움직인다고 생각하시면 될꺼예요. 개인적인 시간은 거의 없죠. 연기자를 만나기 위해 늘 1시간이나 2시간 전에 움직여야 하고, 또 스케줄이 없는 날에도 매니저는 홍보(신문 및 잡지, 인터넷), 방송 드라마 캐스팅, 신인 연기자 캐스팅 등의 일을 해야 합니다. 

- 매니저란 직업을 갖게 되기까지... 
매니저란 직업을 갖기 전에는 삼성 반도체에서 근무를 했었죠. 7시에 출근해서 오후 4시면 업무가 끝나기 때문에 오후시간에는 마음껏 취미생활을 할 수가 있었어요. 그래서 회사내의 연극동호회 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연극을 하면서 분장을 할 사람이 없어서 그때부터 제가 직접 메이크업, 코디, 특수분장을 공부하게 되었죠. 그렇게 8개월을 공부해서 자격증까지 얻게 되었고, 학원측에서 여러곳을 소개시켜 주었어요. 그 중 텔런트 매니지먼트 회사의 코디네이터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면접을 보던 중에 한 실장님의 권유로 매니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면... 
힘들었던 일은 앞으로 나아갈수록 부딪히는 일이 많을 때였던 것 같아요. 처음 매니저를 하게 되어 운전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만해도 서울 지리를 잘 몰라서 무척 고생했죠. 거기다가 제가 맡은 연기자가 신인이었는데, 저도 매니저 초보인지라 인맥이 없어 너무 힘들었어요. 그렇지만 결국 제가 계획한 대로 일을 하나하나 성취해 나갔고, 그럴때마다 이 일에 대한 보람을 느낍니다. 

- 앞으로의 계획? 
앞으로 좀 더 체계적으로 일하고 싶구요, 외국어도 공부할 계획 입니다. 최근에 "TO-YA(김지혜, 김현지, 안진경)"란 여성 3인조 그룹과 함께 한달 정도 일본에서 같이 지냈는데, 짧은 일본어 실력 때문에 무척 아쉬웠거든요. 그리고, 현재 체력단련을 위해 하고 있는 스쿼시도 열심히 하구요. 다가오는 21세기에 발맞춰 보다 엘리트한 매니저가 되기 위해 노력할거예요 . 

- 매니저를 꿈꾸는 지망생들에게... 

매니저란 직업은 처음 생각할 때와 시간이 지날수록 느낌이 다른 직업이죠. 어떠한 일에서든 끈기를 가지고 임해야 하구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하기 때문에 매너와 함께 인사성이 바른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늘 변함없는 자세와 친근감이 가는 활발한 성격 등이 필요합니다. 늘 수면부족으로 고생하며 여유가 없기 때문에 체력 또한 강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획력과 아이디어가 풍부하면 더욱 좋겠죠. 하지만 젊음과 도전의식이 있다면 한 번 도전해 볼 만한 일이죠. 어느 일이나 최선을 다한다면 아름답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