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ok, If you had one shot or one opportunity 

to seize everything you ever wanted 

in one moment, would you capture it? or just let it slip?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시다면 당신에게도 바로 지금 그 기회가 온 것일지도 모릅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금 이 글을 보고계신 여러분보다 특별히 잘난 것도, 못난 것도 없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여러분과 똑같은 자리에 서서 예능PD라는 꿈을 이루려고 했던 그런 사람입니다. 다른 점이라고는 지금은 그 꿈을 이루었다는 것이겠지요. 

 

영화 8 Mile에서 에미넴 역시 꿈을 하늘 가득히 안고 살아갑니다. 그 꿈의 반대편 현실로 눈을 돌리면 막막함과 괴로움밖에 없을지라도 말입니다. 물론 에미넴도 그 괴리감 때문에 불안해합니다. 꿈은 저 하늘 높이 있는데, 자기 자신은 하늘이 보이지도 않는 지하에 있는 기분.. 

 

저 역시 PD가 되기 전까지 8 Mile의 에미넴과 같았습니다. 하늘 높이 뜬구름처럼 떠있는 것 같은 PD라는 꿈, 그저 땅바닥에 박혀있는 듯한 나의 모습... PD가 돼서 가수들의 멋진 공연실황을 담은 <음악캠프>도 만들고 싶고,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주는 <느낌표>나 <일요일 일요일 밤에>같은 프로그램도 해보고, <논스톱3>, <코미디하우스>, <천생연분>처럼 즐거운 웃음을 선사해주고 싶은 그런 꿈들. MBC 방송센터에서 열심히 뛰어다니는 제 모습을 상상하며 잠을 청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항상 '내가 과연 꿈을 이룰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끝으로 잠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꿈을 포기할 수는 없겠지요. 제가 할 수 있었던 일은 내 자신을 그 꿈속으로 던져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 그 꿈은 제 옆에 다가와 있었습니다. 

 

PD의 꿈을 이루고 난 후에도, 또 다른 새로운 꿈은 계속 제 위에 떠있습니다. 편집실을 침실삼아 밥먹듯이 밤을 새며 계속 일을 해도, 정신없이 몰아치는 촬영현장에서 나의 존재감을 깨닫는 것이 버거워도, 아주 가끔씩 '내가 왜 이런 힘든 직업을 택했지?' 라는 후회가 들어도, 제가 PD임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건 바로 저의 꿈때문입니다. PD가 되고싶은 꿈을 이룰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꿈을 이룬다면, 당신의 새로운 꿈을 예능국에서 펼칠 수 있을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여러분은 그 기회를 그냥 흘려보내시겠습니까? 

 

글 머리에 있는 노래의 마지막 가사로 글을 마칩니다. 

 

you can do anything you set your mind to, 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