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시네

 

영화카메라로 찍은 TV드라마, 광고, 영화는 TV로 방영될 때 그 마지막 단계에서 텔레시네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복잡한 텔레시네 방법을 거쳐야만 할까?

영화는 그렇다치고 광고나 드라마는 애초부터 영화카메라가 아닌 비디오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이 경제적, 기술적으로 더 손쉬운 방법이 아닐까?

언뜻 생각하기 에는 그렇지만 거기에는 깊은 뜻이 있다.
바로 선명한 화질 때문이다. 예를 들어 유명 사진 작가가 8×10 정사진 카메라로 같은 산의 풍경을 촬영하고 그 결과 8×10 크기의 원판을 만들어낸다고 할 때 중간 처리과정에 의한 화질처리가 명확히 나타날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동일한 장면을 비디오와 영화카메라로 각각 찍으면 화면에 잡힌 사물의 색과 음양의 깊이에 차이가 나타난다.
즉 필름이라는 중간 단계를 거쳐 비디오로 전환한 화질이 비디오로 실제 장면을 직접 촬영한 결과보다 더 우수한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광고, TV 드라마를 영화카메라로 찍어 다시 텔레시네를 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텔레시네는 일면 '스캐너'라고도 일컬어지며 요즘은 영화의 전자편집을 위해 필름영상을 비디오 영상으로 옮기는 데 많이 쓰인다.
한편 과거에는 영화와 TV의 화면비율이 4대3으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상호호환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은 대형화면이 등장하면서 화면비율이 틀려 텔레시네를 많이 이용하게 되었다.
텔레시네는 영화 필름상의 광학 음향이나 자기음향을 TV전송을 위한 음향 신호로 바꾸는 데 쓰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