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반이 되면 누구나 미래에 대한 불안과 진로선택에 따른 갈등으로 고민을 한다.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나도 마찬가지. 그래서 고민끝에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일단 휴학을 했다. 전공은 중어중문학이었지만 갈수록 적성과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 늦기 전에 진로를 전환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방송관련 직종에 대해 막연한 동경을 하고 있던 나는, 내가 쓴 글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방송작가라는 직업에 대해 한없는 매력을 느꼈다.

 인터넷 등을 뒤져 방송작가에 대한 정보를 알아본 결과 각 방송사에서 운영하는 아카데미에서 작가과정을 수료하거나 한국방송작가협회에서 운영하는 교육원에 다니는 것이 실무와 이론을 배우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휴학기간중 가장 낫다고 판단한 한국방송작가협회 교육원에 등록했다.

방송작가는 방송사소속 직원이 아니라 프리랜서로 활동하기 때문에 공채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 아카데미 학원이나 방송작가협회 교육원을 수료하면 취업을 알선해 주지만 내 경우에는 직접 PC 통신내 구인란을 이용하여 신입작가를 모집하는 곳을 찾았다.

그리고 한 케이블 TV 방송국을 거쳐 지금은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프로덕션에서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