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씨는 입학한 후 휴학 한번 하지 않고 졸업해 바로 삼성화재에 입사한 초고속 입사 케이스. 4학년이 돼서야 본격적인 취업 준비를 시작했다는 혜영씨는 자신의 취업 성공 비결로 성실함과 적극성, 또 그러한 장점들을 잘 드러낸 자기소개서를 꼽는다. 


“취업을 하려고 하면서‘나는 성실하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겠죠. ‘나는 성실하다’라는 말보다는 나의 성실함을 증명해줄 수 있는 구체적 사례가 중요해요.”

자기소개서를 쓰는 연습을 특히 많이 했다는 혜영씨만의 노하우를 들어보자. 혜영씨는 자신이 내세울 수 있는 특성과 장점들을 몇가지로 간추린 다음 이를 잘 보여주는 구체적 경험들을 함께 제시하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혜영씨는 적응력과 친화력이 강하다고 썼는데 이를 보여주기 위해 YMCA 캠프에 참여했던 경험을 사례로 들었다.

자신이 그 캠프에 참여한 유일한 동양인이었는데도 큰 어려움없이 잘 적응해 지금까지도 그때 만난 친구들과 연락을 지속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또 학부 시절 사회봉사 동아리를 한 경험도 썼는데 지원자 대부분이 경영·경제 관련 동아리를 한 터라 유독 눈에 띄게 됐고, 다른 사람을 도와준다는 보험회사의 원래 의미와도 맞아떨어져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혜영씨는 항상 ‘내가 인사담당자라면 어떤 자기

소개서를 좋아할까’를 염두에 두고 생생하고 독창적으로 쓰라고 강조했다. 이때 자신의 장점을 여러개 나열하는 것보다는 정말 자신있게 내세울 수 있는 특성을 두세가지 정도로 정리하는 것이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으며 지나치게 새로운 형식이나 화려한 편집은 가벼워 보일 수 있으니 피하라고 조언한다.

혜영씨는 지나치게 학점에만 매달릴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자신의 성실성을 보여줄 정도면 된다고. 오히려 만점에 가까운 학점은 공부만 한 것으로 생각해 마이너스 요인이 되기도 한단다. 대신 1·2학년 때부터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이와 관련된 경험을 다양하게 해볼 것을 권한다.

금융권으로 진출하고 싶다면 보험대리인, 손외사정인 등의 공부를 해보는 것이 좋은데 굳이 합격하지 않았더라도 자신이 이 분야에 관심을 가져왔음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꼭 금융권 회사에 취직하기를 원하지 않더라도 경영과 회계, 법학에 관련된 기본 과목 수강은 필수. 이와 더불어 컴퓨터의 기본 작업 능력을 갖춰두는 것도 중요하다.

요즘은 너나없이 어학연수를 다녀오는데 혜영씨는 꼭 그럴 필요는 없다고 한다. 굳이 어학 실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직종을 희망할 경우에는 기본적인 수준만 되면 별다른 문제는 없다는 것이다.

또 정작 어학연수를 가서도 한국 친구들과 어울리고 놀러다니느라 자칫하면 시간을 허비하고 오는 경우가 많은 만큼 어학연수를 꼭 해야겠다는 굳은 결심 없이는 떠나지 않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혜영씨는 하루라도 빨리 자신의 진로에 대한 탐색을 시작하라고 거듭 강조한다. 입사 후 보험, 금융재무관리 등의 재교육을 받으면서 ‘아, 나도 학부 때 미리 진로를 정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너무 컸기 때문이라고.

처음에는 일이 자신과 맞지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다행히 적성에 잘 맞아 하루하루가 즐겁다며 밝게 웃는 취업 3년차 혜영씨. “손해보험 업무의 영역이 워낙 다양해 흥미롭고 재미있다”며 많은 후배들이 관심을 가져달라는 홍보도 잊지 않는다.

[자료출처 - 대학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