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성(기획)도 PD라고 하나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필자가 취업 특강을 나갈 때 이러한 질문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지원하고 있고 점점 각광받는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까진 PD하면 연출자나 감독을 우선시 하고 더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요즈음 제작이나 기술적인 부분이 아웃소싱 되면서 편성(기획)PD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해외에서도 본사는 기획과 관리, 편성 등 필수적이 부분만 관장하고, 다른 부분은 모두 외부 하청을 주는 추세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편성(기획)PD는 제작현장에서는 볼 수 없는 PD이다. 이미 제작된 프로그램을 시청자 입맛에 맞게 주간별, 월별로 배치하는 게 주 임무이다. 최근 외주 제작이 늘면서 제작경로가 다양해져 편성이 기획 단계부터 깊숙히 참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일종의 기획부서와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다. 

TV 방송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TV 운행도 편성이 맡아 한다. 방송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1주일 동안 주간편성을 책임지는 부서와, 1년 중 3~4차례 개편같은 장기적 편성전략을 다루는 부서가 따로 있는 경우도 있다. 

편성(기획)PD 최대 고민은 역시 시청률인데, 같은 프로그램이라도 편성전략과 경쟁사 프로그램에 따라 시청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편성(기획)PD의 스트레스는 엄청나다. 

1.편성의 중요성 
'편상'이라 함은 넓은 의미로 방송 프로그램의 제목, 기획 의도, 내용, 성격, 시간량, 방송시간대 등을 계획하는 행위(program planning)로부터 그 계획의 구체화를 위한 실제적인 제작행위(program production 
) 그리구 운행과 송출을 포함하는 처리행위(transmission or execution)까지를 말한다. 즉, 프로그램의 스케줄링 및 기획을 합쳐 편성이라고 할 수 있다. 

방송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DMB」,「데이터방송」같은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같은 방송과 통신의 융합현상은 기존 케이블, 위성, 인터넷 방송으로 대변되는 다매체, 다채널화 현상과 함께 한국 방송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와 함께 시청자들 역시 더욱 세분화되고, 그들의 욕구도 다양해져 가고 있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시대의 흐름과 시청자들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하여 타채널, 타매체보다 먼저 프로그램화할 수 있는 한발 앞선 기획과 프로그램을 시청자들이 원하는 시간에 정확히 보여줄 수 있는 세심한 편성기법이 방송사의 생존을 좌우하는 주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편성기능의 중요성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2. 편성(기획)PD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 

유능한 편성(기획)PD가 되기 이해서는 반드시 다음과 같은 준비가 필요하다. 

(1)분석력과 기획력 
자사 및 경쟁사의 프로그램이나 편성 등을 철저히 분석하여 장단점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주간, 월간, 편성에 관련한 효율적인 개선안을 낼 수 있는 기획력이 필요하다. 

(2) 친화력과 리더십 
편성(기획)PD는 연출부, 기술부 ,편성운행부 등 여러 부서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잘 조율할 수 있는 친화력이 있어야 한다. 각 부서의 아이디어를 취합하고 다양한 업무를 지우너해 주며, 최선의 편성효과를 내기 위해 모든 부서와 멤버가 집중하게 하는 리더십도 필요하다. 

(3) 다작과 다독 
편성(기획)PD는 기본적으로 1주, 1개월, 1년을 미리 준비하는 사람이다. 연간 달력을 항상 옆에 끼고 이벤트, 개편, 시청률 분석, 경쟁사 분석 등을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따라서 편성(기획)PD는 반드시 사전 준비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5)강한 전투력 
편성 분야는 방송사들 간의 시청률 경쟁 최전방에 있는 전쟁터라고 할 수 있다. 조금은 경쟁적이고, 도전적인 사람이어야 하고 지기 싫어하는 성격도 있어야 한다. 두둑한 배짱과 미래를 보는 눈, 해외 동향을 구갠에 접목시킬 수 있는 능력들이 잘 조화를 이룰 때 유능한 편성(기획)PD가 될 수 있다. 


3.편성 (기획)PD가 되기 위한 실제적인 노하우 

편성(기획)PD가 되려면 우선 평소에 위에 열거한 여러 능력들을 갖춘 뒤 공채나 일반채용에 지원하면 된다. 국내 3대 방송사의 경우 연출PD처럼 언론고시로 실력을 쌓은 뒤 공채에 임하면 된다. 경쟁이 매우 치열하고, 능력있는 사람들이 많이 지원하므로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 그 외에는 일반 업무직에 지원하듯이 지원하면 된다. 편성기획의 경우 아직 아카데미나 교육기관이 없기 때문에 그러한 곳을 통해 입사할 기회는 없으며 본인의 능력으로 지원해야 한다. 

점점 각광받는 편성기획 분야에 유능한 PD들이 많이 배출되어 우리나라 방송 편성이 좀 더 시청자를 배려하고 알찬 정보를 주는 수준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길 바란다. 

편성(기획)PD의 기본적인 입사 요령을 간단히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편성(기획)PD가 되는 길 
-공채 시험정보를 놓치지 말고, 모든 채용에 적극적으로 응시할 것 
-일정 수준의 공인 영어 성적을 받아 놓을 것(토익기준 850점 이상) 
-4년제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질 것 
-어학이나 해외 연수 경험을 쌓을 것 
-평소에 논술, 상식 시험을 잘 볼 수있도록 미리미리 준비할 것 
-책을 많이 읽고, 프로그램 기획안 등을 작성해 볼 것 
-TV를 비판적 시각으로 분석하고 연구하며 볼 것 
-파워포인트 등의 오피스 관련 프로그램 툴을 완벽히 익힐 것 
-프로그램 연출 경험을 쌓아둘 것 

[출처] Power 매스컴 취업 특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