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3인 가족 혹은 4인 가족 중심의 핵가족화에 이어 취직난 혹은 자발적 구직 포기자들의 증가, 이혼, 개인주의의 확산과 각종 성격차이로 인한 부모 자녀간의 갈등 등으로 홀로 사는 가구가 증가하였다. 경제 불황기 이전에도 형제, 자매, 사촌간에 유산과 재산을 놓고 갈등을 벌인 일은 자주 발생했으며, 개인의 권리와 가치에 방점을 두면서 혹은 종교적, 경제적, 사회적 가치관 차이로 가족이라는 개념을 불편하고, 번거롭게 여기는 사례도 증가하면서 홀로 사는 인구가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농경사회와 초기 산업화 사회에서는 가족의 노동력에 의존했고, 산업화 사회가 진행되면서는 가족에게서 정서적인 의존, 안정감을 희구하였다. 하지만 산업화 사회가 진행되면서 가족의 수는 많이 필요하지 않았고, 자녀를 적게 낳아서 자신의 대리만족을 목적으로 투자하면서 형제, 자매가 없거나 적은 환경이 조성되었다.

산업화 사회에서는 부모의 직업이 자녀에게로 계승되는 일이 없으므로, 일부 연예인이나 기업인이 자신의 직업을 물려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지 않는다면, 부모의 직업은 당대로 끝나게 되었다. 또한 부모 모두 각자의 직장에서 다른 인간관계를 맺게 되고, 자녀는 자녀 대로 다른 인맥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또한 생활고를 빌미로 자녀의 문제에 무감각해지고, 자녀 역시 부모의 무관심과 냉대 속에서 성장하면서, 부모와 정서적, 감정적 유대감을 형성하지 못하고 성장하는 세대가 증가했다. 후기 산업화 사회로 오면서 개인의 가치가 대두되었고, 손쉽게 각종 정보를 접하면서 자신의 목소리, 개인주의적 가치관이 늘어나 가족간 의사충돌도 심해졌다. 이는 그대로 가족의 해체, 붕괴 또는 1인 가구의 증가로 이어졌다.

부모가 자녀의 일거수 일투족에 모두 간섭하게 되면서 자녀가 만18세 이상의 성년에 도달했지만 홀로 의사결정을 못하고, 취직과 각종 생활 자체를 홀로 영위하지 못하는 사례도 등장하였다. 어려서부터 부모가 선택하고, 판단하고, 결정해주었으므로 자녀는 스스로 선택, 판단, 결정할 기회와 고민할 기회를 놓쳐버리고 성장하였다. 일본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서는 이렇게 성장한 자녀들이 오랫동안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의 연금에 의존하여 생활하다가 부모의 사후 1인 가구로 전락하는 일도 등장하였다.

또한, 20세기 중반 미국과 유럽에서는 패스트푸드점이 나타나 1970년대에는 일본과 1980년대 후반에는 한국으로 확산되었다. 기존의 식당과는 다른 다소 저렴하면서도, 단시간에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샐러리맨의 주요 애용처가 되었다. 1970년대 이후 미국에서, 1980년대의 일본, 1990년대의 한국에서는 각종 편의점과 마트가 각종 음식을 직접 조리하지 못하여도 전자레인지에 단시간 돌리거나, 물을 끓여서 혹은 온수를 부으면 단시간에 조리되는 음식들이 보급되었다. 그밖에 각종 편의시설과 의료시설의 등장과 교통시설의 발전으로 근거리, 원거리 자유자재로 여행과 구직 선택이 가능해졌고, 시건장치의 발달과 다양화 및 성범죄와 치안범죄에 대한 형량 강화, 객지 생활에 대한 거부감도 줄어들면서 홀로 사는 것에 물리적, 금전적 장벽이 사라졌으므로 1인가구의 등장은 점차 증가하였다.

저출산 고령화

경제 불황과 취업 빙하기가 장기화되면서 결혼, 연애, 출산을 포기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여성은 안전한 둥지를 원하여 강한 수컷을 찾는 본능이 있어, 경제적 지위가 향상되더라도 항상 자신보다 경제적으로 나은 남성을 찾는 반면, 남성은 처음에는 경제적 문제로 심리적, 정서적으로 위축되거나 반감, 열등감 등을 느끼면서 개인주의화 또는 공격적 성향이 두드러지게 증가한다. 청년 남성들에 대한 사회적, 경제적 압력이 가해진 후, 초창기에는 기존의 성별 역할 때문에 괴로워하거나 낙오되는 남성들이 나타난다. 그러나 구직난과 경제 불황이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하면서, 선배 세대 남성들의 처지를 보고 스스로 연애와 결혼을 단념하거나, 연애와 결혼을 정신적 노동, 스트레스, 상대방의 비위를 맞춰야 하는 고역 등으로 생각하고 자발적으로 결혼, 연애를 단념하는 청년 남성등도 증가한다. 결혼, 연애를 단념한 청년 남성들은 자신들의 취미생활, 애완동물에 투자하거나 게임, 인터넷 등 한가지에 몰입하는 것으로 성욕을 해소, 배설한다.

기존의 성별 역할 강요가 사라지지 않은 사회에서는 자녀 결혼에 부모의 입김이 강하게 나타난다. 자녀에 대한 집착과 편애가 심한 사회에서는 특히 자녀의 인생에 대한 부모의 개입, 의존이 강해지는데 이는 반대로 자녀들로 하여금 독립을 지체시키는 현상을 불러온다. 유치원,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부모가 모두 판단하고 결정했으므로, 어떤 일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인간으로 성장하게 된다. 따라서 성인이 되어서도 사회생활에 필요한 자기 의사 표현이 서투르거나, 독립을 못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부모에 대한 정서적, 경제적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자녀의 결혼에 부모의 목소리와 입김은 더욱 강해지고, 조건에 맞지 않는 결혼은 단념하거나, 시간이 흐르면서 결혼에 대한 의욕이 저하된다. 또한 경제 불황으로 기존의 가정의 성격차이, 경제문제 등으로 이혼이 증가하고, 점차 개인주의, 각자도생주의가 확산되면서 경제문제와는 상관없는 이혼, 별거 등의 현상도 증가한다. 상대방에 대한 조건 혹은 상대방 집안을 통해 가난을 극복하려는 심리도 나타난다. 남성에게 가해지는 기존의 성별 역할의 강요에 많은 남성들이 미끄러지고 탈락하다가, 어느 시점에서는 자발적으로 포기하는 일이 급증하면서 미혼, 만혼화를 거쳐 비혼화 현상은 강화되고, 결혼과 연애를 포기하는 초식남, 절식남 등의 남성이 등장한다.

반대로 여성은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향상됨에 따라 원하지 않는 남성과 연애 또는 결혼해야 할 당위성을 찾지 못해 자발적으로 독신화를 선택하게 된다. 그밖에 여성의 또래 문화와 주변의 간섭과 개입 역시 연애, 결혼을 주저하게 만드는 장벽으로 작용한다. 취업 빙하기 이전에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은 각종 정책과 홍보로 어느정도 활발해졌으며, 따라서 일부 남성들은 여성을 경쟁자 내지는 타인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즉전인재

경력직과 비슷한 의미로 경력직이라는 용어가 직위, 직책 위주라면 즉전인재는 고용자 입장에서 피고용인을 바라보는 의미가 강하다. 즉전인재는 즉시 전쟁/실전에 투입될 수 있는 존재라는 단어로 1990년대 일본에서 처음 등장하였다. 신규 채용률이 줄어들고 신규자 채용을 기피하면서 경력직 위주로 채용하면서 확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