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란? - 몸과 머리가 함께 뛰는 직업 

매일 새벽 2시면 어스레한 가로등 불빛을 뒤로한 채 노트북이 든 가방 하나를 둘러메고 경찰서로 내닫는 여인이 있다. 수습 방송뉴스거리 하나를 따오기 위해 입사 3개월 차인 그녀는 오늘도 어김없이 형사계에서 당직부(당직사건 처리부)를 뒤진다. 영화 '업 클로즈 & 퍼스널(Up Close & Personal)'속에서 난동 시위가 한창이던 교도소에 들어가 목숨을 걸고 취재를 하던 미셀 파이퍼의 모습이 수 년 후 자신의 모습일 거라 다짐하면서 그녀는 숨가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기자는 매체의 성격에 따라 신문기자와 방송기자, 잡지기자로 나눌 수 있으며, 각 매체의 특성에 따라 약간씩 업무의 성격을 달리한다. 먼저 신문기자의 경우는 노트북의 인터넷을 통해 부장이나 팀장(통칭 데스크)으로부터 그날의 취재에 관한 상세한 지시를 받으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범죄 현장을 직접 찾아가 취재를 한다. 취재가 끝나면 데스크에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마감시간 전까지 기사를 작성해 편집부에 넘긴다. 특정한 사건에 대해서는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한다. 

방송기자의 업무도 신문기자의 경우와 유사하지만 취재시 동영상을 이용한다는 차이가 있다. 방송기자는 지원 차량을 이용해 카메라 기자와 함께 현장 취재를 하고, 내용을 1분~1분 30초 정도로 편집해 시청자들에게 보도하는 일을 한다.

잡지는 월간, 또는 주간으로 발행되므로 매일 보도되는 뉴스나 신문과는 달리 속보성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그래서 잡지기자의 업무는 다른 매체의 기자들과는 조금 다르다. 먼저 게재할 기사를 기획하여 원고를 청탁하거나, 인터뷰 대상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섭외를 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취재기자가 촬영, 교정, 편집까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