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명감독이 되는 길
일반적으로 TV는 '빛의 예술'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조명의 역할은 방송에 있어서 거의 절대적이며 프로그램의 질을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일이며, 빛의 예술가로서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생각만큼 화려하기만 하고 되기 쉬운 분야는 아닙니다. 무거운 조명기구를 들고 다녀야 하고, 라인을 멀리까지 연결하여 전기를 연결해야 되는 등 강인한 체력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처럼 직업전문 기술학교가 발달해 교육을 받은 뒤 현업에 투입되는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조명 감독이 되기 위해선 특별히 어떤 학과에서 공부해서 조명 업무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전자나 기술 계통의 학과를 졸업한 후 방송사, 이벤트사에 '방송기술' 직종으로 취업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현명한 방법입니다. 방송기술 직종으로 입사하신 후 연수를 받으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를 지원할 때 조명파트를 지원하면 조명감독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실 조명감독은 처음 입사해도 2-3년간 선배 감독들을 따라다니며 조명기구나 라인만을 들고 다닙니다. 그러다 한참 지난 후에나 본인이 일을 맡아 주도적으로 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프로덕션 같은 곳은 채용 후 거의 바로 조명일을 할 수 있지만, 그것도 대부분 10분짜리 작은 코너 프로그램의 야외조명으로 나가게 됩니다. 방송사에서 요청할 때마다 일당을 받고 나가는 것이죠. (현재 일일 조명사용료는 15 - 18만원선입니다. 조명 1, 조명보 1, 조명기구 포함)
방송국내 직원일 경우에나 가끔씩 대형 콘서트의 조명을 담당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조명관련 프로덕션들은 영세 하기 때문에 직원 채용도 많이 하지 않고, 대형 이벤트 프로그램의 조명 세팅도 수주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방송국 입사 (방송기술 직종)를 목표로 열심히 진학 공부를 하고, 별도로 조명 관련 서적을 틈틈히 공부한다면 아마도 꼭 훌륭한 조명감독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