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출판사 업무 프로세스를 살펴보면,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저자가 글을 쓰는 과정이고, 또 하나는 그 원고를 편집,교정하여 인쇄하고 서적을 홍보하는 역할을 하는 과정이다. 출판사는 좋은 원고가 없으면 존립이 목적이 없게 되므로, 양질의 원고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사내 출판기획팀이 신간 서적을 기획하고 거기에 맞는 저자를 섭외하거나, 하나는 외부의 저자가 자발적으로 보내온 원고를 검토하여 출판을 결정하는 일이다.
우선 출판사에서 출판기획을 하게 되면, 기획에 맞는 저자를 섭외하고 의사 타진을 한 뒤 저자와 출판 계약을 하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저자가 받는 인세인데, 책 한 권 쓰는데 얼마,.. 이런 식으로 일시불로 받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판매된 부수당 몇 % 정도의 인세를 정한 뒤 분기나 연단위로 받게 된다. 이 때 인세는 보통 8% 전후이며, 판매부수가 많거나 저자의 영향력과 경력에 따라 더 낮기도 하고, 더 높아지기도 한다. 이렇게 계약을 한 뒤 저자가 원고를 써서 보내면 출판사가 내용을 검토하여 교정, 교열을 하면서 편집디자인을 하게 된다. 어느 정도 완성되면 일반적으로 세 번 정도의 전체 교정을 한 뒤 인쇄하고 제본을 하여 책을 완성하게 된다. 그 다음 서적 홍보를 위해 보도자료 및 이벤트나 언론홍보를 준비하고 본격적으로 서적을 판매하게 된다.
다른 하나는 저자가 원고를 보내온 경우인데, 이럴 경우 훨씬 더 까다롭고 아주 참신한 원고가 아니면 출판 계약을 맺기가 어렵다. 일단 출판 계약을 맺으면 위의 과정과 동일하게 업무가 진행된다.
이러한 출판 과정에서 소규모 출판사의 경우는 사장이 직접 기획을 하고, 저자 선정 및 출판 결정도 대부분 직접 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규모가 있는 큰 출판사의 경우 '편집장'이 모든 권한을 행사하며, 서적이 최종 출간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책임지게 된다. 그 편집장 아래에 출판기획자, 편집기획자, 편집디자이너, 교정/교열 담당, 기자 등이 함께 책을 만들게 된다. 이렇게 제작된 책은 총판을 통해 전국 서점에 배포되어 판매가 된다.
아주 큰 대형 출판사의 경우, 대형서점들과 직거래를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관행상 총판 (출판사와 서점의 중간에서 서적유통을 중개하는 도매상)을 통해 전국적으로 배포하게 된다. 이 때 출판사는 서적의 가격 (책이 찍혀 있는 소매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총판에 넘기게 되고, 그 차익이 총판의 유통 마진이 되는 것이다.
기존의 서적의 제작 및 유통구조는 대략 위와 같은데, 요즈음은 인터넷 및 복사기,인쇄장비의 발달로 개인, 소규모 출판이 늘어나고 있으며, 전통적인 제작과정을 보다 간편하게 하여 손쉽게 출판이 이루어지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