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출 (CP, PD, AD, FD) 

 

① CP (Chief Producer) 
CP는 PD의 역할을 10여년 거친 후 맡을 수 있는 직책으로서 PD들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방송사에서 드라마제작국장, 교양제작국장 등 부장급,국장급 PD를 CP라고 한다. 해당 제작국에 할당된 프로그램을 맡은 PD들을 조율하고, 관리하며, 프로그램의 기획을 맡는 사람으로서 일반회사의 이사급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방송 프로그램에서 제작인력 스크롤에서 맨 처음 나오는 '기획' 옆에 나오는 이름이 바로 CP의 이름이락 보면 된다. 대개는 기획,관리자의 역할이므로 실전 연출을 많이 하여 경력을 많이 쌓고 회사내에서 인정을 받으면 오를 수 있는 자리다. 

② PD (Producer 혹은 Program Director)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구성하고, 필요한 인물을 섭외하고, 야외촬영과 스튜디오 연출, 제작비 계산과 정산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 방송이나 라디오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이다. 이러한 과정에 PD는 지휘자 역할을 하며, 따라서 리더십과 책임감, 추진력이 꼭 필요하다. 
또, PD는 항상 어떤 사물을 집요하게 생각하면서 예술적인 창조성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시험을 통과하여 방송국에 들어올 수 있겠지만, 위에 말한 내적 자질이 없으면 견디기 힘들다. 그리고 최근 몇 년동안 PD 라는 직업이 인기 직종이 되어 응시를 하려고 하는 인원이 증가하고 있어 영어와 상식에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외국처럼 기획(제작자)과 연출이 분리되어 있지 않고, 두 가지 역할을 다하므로 '프로듀서' 나 '프로그램 디렉터' 처럼 두 가지 표현을 섞어 쓰고 있는 것이다. 

③ AD (Assistant Director) 
PD가 되기 전의 단계로서 PD의 역할과 업무를 보조하며, 제작과 관련된 모든 잡무를 처리한다. 출연자 섭외, 장소 섭외, 촬영 및 종합편집 스케줄을 미리 잡아야 하고, 촬영 도중에 스탭들의 식사 장소도 마련하는 등 한마디로 방송국에서 가장 잡다한 업무를 하는 사람이다. 방송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면 드라마는 5-7년, 교양은 3년, 쇼, 오락은 2년 정도의 AD 생활을 마치고, 실질적인 PD로서 자기 프로그램을 맡게 된다.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다름) 영어로는 Assistant Director 이며 연출 보조자이다. 

④ FD (Floor Director) 
FD는 말 그대로 무대를 관리하는 감독이다. 외국에선 FD가 없으면 큰 쇼나 아카데미 시상식, 대형 뮤지컬 같은 이벤트들이 제대로 굴러가지 못한다. 국내 방송계도 90년대부터 FD 개념을 도입했지만, 무대 감독이라기보다는 조연출, 또는 조연출의 보조 기능역할을 하고 있다. 

FD가 하는 가장 기본적인 일은 스튜디오 진행이다. 그러나 자료 필름을 챙기거나 현장 섭외 및 각종 잔심부름이 모두 FD에게로 돌아간다. FD는 플로어의 진행을 보는 사람이기 때문에 분위기 파악이 빨라야 하고 순발력이 있어야 하며, 진행자에게 사인을 보내며 시선을 맞추는 것도 FD의 역할이다. 녹화 현장에서 호출기나 무선 전화기의 신호음이 울리는 것, 카메라 앞으로 사람이 지나가는 것도 FD가 막아야 할 일이다. 

전문 직업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만큼 수입은 열악한 편이다. 보통 바우처 형식으로 주급 또는 월급으로 지급하는데, 회당(주1회 기준) 15∼25만원 수준이며, 여기에 야외 촬영비나 철야 작업비 정도가 약간 더 붙기도 한다. 

⑤ 녹음연출 (외화제작PD) 
영상은 외국 그림이고, 배우도 외국인인데 어쩌면 저렇게 우리 말의 속도와 똑같이 움직이며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을까? 

TV 외화나 영화를 보면서 한번쯤은 누구나 느낀 생각일 것이다. 바로 외국 영상물을 성우와 함께 녹음연출이란 작업을 거쳐 우리화시키는 재창조의 작업이 바로 외화제작이며, 크게 외화구매, 성우, 외화더빙의 세 분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성우는 방송진행 에서 논의하기로 한다) 

우선 외화구매 PD는 말 그대로 해외영상물을 사오는 PD이다. 왜 외화바이어 혹은 구매자 라고 하지 않고 외화구매PD 라고 하는지 의문이 갈 것이다. 그러나 좀 더 그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당연히 PD라고 생각될 것이다. 우선 외화구매PD는 여러 외국어에 능숙해야 하는 것은 필수이다. 미국, 프랑스 등에서 열리는 각종 영화제, TV마켓, 페스티벌 등에 참여하여 각 부스에 설치된 외국 프로그램 배급사, 영화사들과 Meeting, Pre-Dealing, 그리고 샘플(DEMO TAPE) 수집 등의 작업을 진행시킨다. 

그 후 국내로 돌아와 1차적으로 시사 및 평가를 한 후 보고서를 올린다. 그 후 최고 결정권자의 결재가 난 후 배급사들과의 DEAL을 통해 계약하고, 수입 및 통관 절차를 통해 프로그램 마스터원본을 받는다. 이렇게 복잡한 일과 프로그램 시사, 그리고 선택까지 하려면 일반PD보다 더 뛰어난 프로그램 선택 안목을 갖춰야만 한다. 

그 후의 단계는 외화더빙PD에게 넘어간다. 외화더빙PD는 유능한 번역작가를 통해 수입방송물을 번역하여 대본을 만들고, 각 역할에 맞는 성우를 섭외하여 스튜디오에서 더빙 작업을 총괄 지휘하여 최종 우리말로 재창조된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