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나운서 작업환경 


아나운서들의 업무시간은 진행하는 방송프로에 따라 다양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방송이 아침이나 저녁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며 TV방송의 경우는 조명시설과 음향시설이 갖추어진 세트장에서 방송을 하고 라디오 방송의 경우는 방음시설이 갖추어진 폐쇄된 공간(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한다. 그리고 TV방송과 라디오방송은 전달되는 매체가 다르기 때문에 방송전에 준비상황도 다소 차이가 있다. 

TV방송의 경우는 시청자들이 직접 아나운서의 얼굴을 TV를 통해 보기 때문에 프로가 진행되기 전에 분장이라는 과정을 거치지만 라디오 방송의 경우는 소리로만 청취자들과 만나기 때문에 별도의 분장이 필요없고 복장도 자유롭다. 

아나운서들은 주로 실내에서 작업을 하지만 프로그램에 따라 야외촬영이나 해외촬영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사건·사고는 우리주변에서 언제 어느때 발생할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신속한 정보를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항상 비상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여유를 갖는 명절이나 연휴는 사건과 사고 소식이 오히려 평소보다 많기 때문에 아나운서들은 더 많은 시간을 근무해야 하는 힘든 시기이다. 스포츠중계나 장시간 생방송을 진행할 때는 식사를 거르는 것은 물론 생리현상으로 인해 고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사내아나운서의 경우에는 회사의 일과시간에 맞춰 근무를 하게 되고 방송업무 외에 별도의 업무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휴일이나 주말에는 근무를 하지 않는다. 

아나운서는 시간의 강박관념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뉴스를 포함해서 생방송의 경우는 단 1초라도 늦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특히 기상이 좋지 않은 겨울이나 한여름 장마철에는 긴장감이 더한다. 아나운서들은 비정규적인 방송계획에 대한 대비, 사람들 앞에 선다는 긴장감(이러한 긴장감은 생방송일 경우 더하다), 개인생활의 침해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지만 반면에 유명세를 타거나 팬클럽이 결성되는 인기인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