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기자는 항상 현장에 있어야 합니다. 아웅산테러 사건 때 한 카메라기자는 피를 흘리면서도 폭탄이 터진 현장을 생생하게 촬영했습니다. 전두환 前대통령이 봉정암에 있을 때 한 카메라기자는 3박 4일 동안 산속에서 비스켓으로 연명하며 기다렸고, 그 영상은 역사의 기록이 되어 우리에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6.15 남북 정상 회담 당시 전세계를 흥분시켰던 두 정상의 만남은 한명의 카메라기자에 의해서 촬영되었습니다. 2002년 월드컵, 흥분과 환희의 현장에도 항상 카메라기자들이 있었습니다. 


카메라기자들은 왜 촬영하고, 무엇을 보여주고, 어떻게 영향을 줄 것인지 고민합니다. 저널리스트로 훈련되지 않은 사람에 의한 영상취재는 인권 침해와 초상권 침해의 가능성이 높아 테크니션이 아닌 저널리스트로서의 자질이 필요합니다. 현장에서의 카메라기자는 냉정하게 상황을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카메라기자에게 카메라는 도구일 뿐입니다. 카메라기자들은 영상 한컷 한컷으로 기사를 만들어 시청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저널리스트입니다. 때로는 날카로운 비판을 담고 때론 인간적인 영상을 담기도 합니다. 카메라기자들은 국민의 눈과 귀가 되어 항상 그 현장을 기록합니다. 총알이 오가는 전쟁터, 바그다드로 향하는 차속에서 묵묵히 전장의 매캐함을 삭이는 그들. 때론 전쟁의 희생자가 되기도 하고, 화난 취재원의 화풀이 상대가 되는 것도 카메라기자들입니다. 

카메라기자는 강해야 합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강해야 합니다. 우리의 기록은 역사의 기록이 됩니다. 사실을 왜곡해서는 안되며, 현상을 오도해서도 안됩니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보고 들은 사실을 바탕으로, 개개인의 기자적 양심을 바탕으로 취재하고 편집해야 합니다. 우리가 촬영한 얼굴 하나하나, 우리가 편집한 화면 하나하나가 개인의 인생을 좌우할 수도 여론을 형성할 수도 있습니다. 

카메라기자의 조건 - 저널리스트 & 아티스트 

사회현상을 보는 눈(카메라)이자 전달자(편집)로서 카메라기자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올바른 비판을 할 수 있는 기자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편견없는 마음가짐과 올바른 판단력, 예술적 감각도 카메라기자의 중요한 조건입니다. 경직되지 않은 유연한 사고와 영상으로 모든 현상을 표현할 수 있는 창의력이 곧 카메라기자의 조건입니다. 



[자료출처 - i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