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은 방송을 바라보면 과연 프로그램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가정의 수상기까지는 어떻게 전달되어 생생한 화면으로 재생될 수 있는지 의문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방송사에 기술직으로 입사를 원한다고 하는 사람들조차도 종종 방송사에서 엔지니어의 역할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하곤 합니다. 


프로그램이 시청자의 안방에 전달될 때까지는 수많은 사람의 노력과 정성이 필요합니다. 방송기술은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시청자와 같이 호흡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에서 플랫폼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 오락, 스포츠, 보도,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방송기술의 노력이 배어있지 않은 곳은 없으며, PD·기자의 프로그램에 대한 기획·제작 의도를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을 수 있도록 형상화하는 것이 방송기술의 역할입니다. 

MBC에서의 방송기술의 역할은 크게 세 개의 분야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방송제작분야과 제작된 프로그램을 시청자의 안방까지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송출분야, 방송기술을 연구하고 시스템을 개발하는 연구개발분야가 그것입니다. 

제작분야는 영상, 음향, 편집의 세 개 분야로 나누어집니다. 송출분야는 크게, 방송사로 들어오는 신호를 송수신하는 업무와 직접 전파를 발사하여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송신업무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연구개발분야는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데 방송신기술을 연구하고 프로그램 제작에 필요한 시스템을 개발하여 보급하는 업무를 수행합니다. 

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신규 매체의 출현, 방송통신의 영역 붕괴, 방송의 디지털화라는 큰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방송기술인의 역할 또한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방송기술의 영역을 고유한 영역으로 구분하기보다는 보다 개방된 자세에서 타분야의 기술을 방송기술에 결합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재가 필요합니다. 

방송기술인에게는 우선 보편적인 사고와 남을 배려할 수 있는 품성이 필요합니다. 방송 프로그램은 어느 한 사람의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분야의 협업에 의해 완성되는 것이므로 각 제작단계에서 동료를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도전적이고 항상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응용할 수 있는 창의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창의적인 인력자원이 곧 프로그램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방송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방송기술에 필요한 전자공학 관련 지식과 서버/네트워크에 관한 전문지식을 필요로 하며, 이 분야의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보다 창의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방송과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공학도들의 많은 지원 바랍니다. 



[자료출처 - i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