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경영'의 존재 이유 

한때 방송사에서 '경영'이라는 단어가 생소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몇 개의 방송사가 방송 시장을 과점하고 있었기 때문에 재원은 여유가 있었고, 방송사간의 경쟁은 큰 의미를 주지 못했습니다. 
당시에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뉴스를 '보도'하는 것만이 방송사의 활동이었습니다. 그러나 방송 환경이 과거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변한 지금, '경영'을 빼놓고는 방송을 말할 수 없습니다. CATV, 위성방송, 인터넷 등 지상파방송의 지위를 위협하는 많은 매체들이 방송시장에서 경쟁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KBS 역시 이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우수한 프로그램이라 하더라도 효율성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제작하지 않으면 누구도 방송사의 생존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방송사를 경영하는 것', 다시 말해 '조직의 비전을 제시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집중하고 배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방송경영'의 존재이유입니다. 

'방송경영'이 하는 일, 바라보고 함께 하며 또 그 속으로 
우리는 가장 가까이에서 방송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KBS는 한국을 대표하는 공영 방송이며 영국의 BBC, 일본의 NHK 등 세계 일류 공영 방송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방송입니다. 
세계 방송의 흐름을 읽고 국내 방송 환경을 개척하며 한국방송을 
굳건히 세우는 일. 또 5년 후, 10년 후의 KBS를 조망하고 바람직한 
방송 위상을 확립하는 일. 여러분이 정책을 기획하고 조직과 예산을 관리하는 정책기획센터와 같은 곳에서 일하게 된다면 여러분은 KBS의 미래로 밤잠을 설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방송경영'은 방송과 함께 합니다. 뛰어난 방송 제작을 위해 재원을 마련하고 인력과 물자를 적절히 배분하는 일이 그것입니다. 
KBS의 비전과 정책을 수립하는 기획팀, 국회·방송위원회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도모하는 대외정책팀, 조직과 인력운영의 기본정책을 수립하고 사규와 제반 법률사항을 다루는 조직운영팀, KBS 전체의 예산을 편성하고 운영하는 예산팀, 인재를 발굴하고 배치하는 인사팀, 사원들을 재교육하는 연수팀, 재원을 관리하는 재원관리팀과 광고팀, 공사의 자산을 관리하고 각종 장비를 공급하는 관재팀, 직원의 급여·제작비 등 각종 비용과 결산·세무를 담당하는 재무팀, 시설·환경관리와 행사를 주관하는 총무팀, 후생복지와 안전을 담당하는 후생 
안전팀, 업무처리의 타당성을 점검하는 감사팀 등 '방송경영'은 적정한 자원으로 최적의 방송을 제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방송경영'은 방송 제작의 일선에서도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방송국은 물론 방송을 만드는 곳입니다. 하지만 방송의 
이면에는 한 컷의 화면을 위해 온갖 정성을 아끼지 않는 엔지니어, 
카메라맨, 디자이너, 작가, 세트제작요원, 분장사, 오디오맨, 효과맨 등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방송경영'은 이러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방송이라는 정점에서 어우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편성운영팀, 보도운영팀, TV제작운영팀, 라디오제작운영팀, 시청자센터, 글로벌센터 등은 방송 현장에서 제작자들과 호흡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KBS, 디지털 이성과 아날로그 감성이 맞물리는 곳 
사회는 생산성과 효율성에 입각한 정글의 법칙만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일상에 얽매여 자신보다는 조직의 논리에 갇히기 쉽습니다. 
사회인이 된다는 것은 스스로의 생계를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고 존재의 의미를 확인하는 일입니다. KBS는 최소 투자, 최대 이익의 실현이라는 경영의 논리를 바탕으로 기업을 운영한다는 점에서는 사기업과 같지만 국가기간방송으로서 방송의 이념과 목표를 더욱 소중히 하는 곳입니다. 원리원칙을 지키는 디지털 경영이 KBS의 경영 목표지만, 구성원들이 아날로그의 
개성과 장점을 마음껏 구현할 수 있도록 그 토대를 마련해 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KBS는 여러분을 향해 두 팔을 활짝 펼치고 있습니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 출처 : k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