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부단히 자기 수양이 필요하다. 특히 구성작가가 되려면 다른 사람이 이미 만들어 놓은 프로를 보면서 분석해 보는 것은 아주 중요한 도움이 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내가 이런 장르에 관심이 많다고 해서 절대 편식해서 프로를 보는 금물. 예를 들어 '난 다큐가 좋아'라고 해서 다큐 프로만을보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 처음 공부하는 사람은 여러가지 프로를 편식하지 말고 분석해 보는 것이 좋다. 이제 구체적으로 모니터링의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1. TV 옆엔 메모장을 
다른 사람이 만든 프로를 보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공부가 된다. 대신 여태까지 보아왔던 TV보기가 아니라 이젠 좀 색다른 시각, 그러니까 작가 의식을 가지고 TV를 보아야 한다. TV를 볼때 항상 '메모 준비'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어떤 프로를 볼때 전체적인 포맷(구성), 내용을 분석하며 보는 데 도움이 된다. 

2. 모니터링 하며 구체적으로 살펴 보아야 할 것은? 
어떤 프로를 본 후 단순히 시청 후의 소감과 느낌을 적으면 그것은 작가의 입장으로 그 프로를 평가할 수 없다. 이미 시청자의 입장으로 그프로가 재미 있었던가 없었던가. 하는 엉성한 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구성작가가 되었다는 입장에서 그 프로를 정밀분석(?) 해 보도록 한다. 

전체적인 포맷은 탄탄하게 짜여져 있는가? 
잔재미를 주기 위해서 어떤 효과들을 주로 사용했는가? 
VTR 자료화면은 얼마나 삽입 되었는가? 
ENG.는 얼마나 쓰였는가? 
전체적으로 일관성 있게 프로가 짜여졌는가? 
내용은 어떠했는가? 특히 코미디 같은 경우 시청자의 수준을 너무 낮게 잡지는 않았나? 
문법이나 어휘의 오류는 없었는가? 
버라이어티 쑈 경우엔 코너코너가 많다. 그 전체 프로 중에서 코너코너가 어떤 양념으로서의 역할을 하는지, 개별적으로 분리되어 있는 그 코 너 자체도 꼼꼼히 살펴 보아야 한다. 
그 외 기타 등등... 모니터링하며 잡아낼 것은 얼마든지 있다. 유심히만 본다면........ 

3. 모니터링의 요령 
어떤 한 장르를 정해 놓고 그 장르에 속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비교하며 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버라이어티 쑈 장르를 모니터링하겠다고 정했으면 거기에 해당하는 프로들. '일요일 일요일 밤에' 'TV 전파 왕국'과 같은 프로들을 여러개 선정해서 비교해 본다.그렇게 되면 그 장르에 대해선 확실한 안목이 생길 것이다. '나라면...' 이란 생각을 늘 염두에 두고 보도록 한다. 나라면 저건 저렇게 했을텐데... 나라면 저런 것은 이편이 훨씬 나았을 텐데.. 하는 식으로 자신의 머리를 굴려야 한다. 잠시도 쉬지 말고.. 

4. 몇가지더 ... 
모니터링은 작가 수업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평소 시간나는 대로 틈틈히 소모적으로 TV를 보지 않고 작가의 안목을 갖고 TV를 보도록 하고, 거듭 말하지만 프로를 편식하지 않도록 한다. 

2번에 적은 모니터링에서 구체적으로 살펴 보아야 할 것들은 처음에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TV를 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TV 안으로 빠져들게 되고 분석은 저 멀리 달아나기 때문... 모니터링의 정식은 없다. 본인이 보고 느끼는 그대로가 바로 최상의 답안이기 때문. 앞에 적은 모니터링에서 살펴볼 것들은 필자가 모니터링하며 중점적으로 보는 것들이다. 다른 방법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메모를 하며 모니터링 하면 좋은 점은,전체적은 포맷서부터 세세한 코너까지 차근차근 분석하다 보면 나중에 작가와 PD를 비롯한 스텝진들이 쓰는 '큐시트'라는 것을 그리기가 훨씬 더 쉬워진다. (큐시트에 대한 설명은 아래에...) 소감 형식으로 줄줄이 쓰지 말고 꼭 분석하며 노트하고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