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업세계 

하나의 완성된 공연 작품이 관객들에게 보여지기까지는 배우나 작가 외에도 많은 보이지 않는 일꾼들이 무대 뒤에서 열심히 자기 분야에서 땀을 흘린다. 상대적으로 어느 분야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편이지만 아직 많은 분야는 그 이름 등이 낯설은 형편이다. 

무대감독은 그 영어 이름 Stage Manager에서 볼 수 있듯이 공연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 사이에 일어나는 일들을 조정하고 추진하는 일을 한다. 무대 감독은 우선 배우의 심리와 정서를 잘 알아야 하고, 작품에 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지식을 함께 갖추어야 한다. 

크리에이티브 스텝, 즉 작가, 연출, 디자이너 등은 제시된 작품의 컨셉과 제작자에 의해 제시된 제작 원칙에 따라 각 분야별로 창조적인 구상을 한다. 이때 무대감독은 이 그룹의 토론 및 진행과정에 관해 참여와 동시에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무대감독과 크리에이티브 스텝간의 원활한 협조 및 아이디어 교환은 작품의 완성도를 확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마지막으로 무대감독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은 기술 스텝과의 문제이다. 기술 스텝은 무대감독 
이 가장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더불어 일해야 하는 그룹이다. 무대감독은 이들에게 작품에 관한 이해나 약속을 전달해야 하고 중요한 포인트를 찾아내 그것이 무대에서 정확히 구현될 수 있도록 기술 스텝들과 작업을 해야한다. 

그러므로 무대감독이 공연의 보이지 않는 중재자로 또한 추진자로 얼마나 역할을 하느냐가 위의 목표에 이르기위한 중요한 관건 중의 하나이다. 


▒ 이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음악이라든지 연극을 공부하는 것이 굉장히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다. 음대생들이 악보를 이해하는 능력이라든지, 연극도들이 무대를 이해하는 능력은 탁월하다. 하지만 거기서 멈춘다면 그 외의 것이 진행되지 않는다. 무대감독은 폭넓은 지식이 필요하다. 그래서 기본적인 인문사회 과학의 공부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한다. 

또한 학문적인 지식과 함께 다른 사람들과 융화할 수 없다면 이 세계에서는 살아남을 수가 없다. 뒤에서 보이지 않는 중재자로서의 역할이 그 어느 것 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무대 감독에게 필요한 지식은 서서히 채워나가면 된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은 오랜 시간동안의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 언제, 어디서 어떤 사람을 뽑나? 
예술의 전당에서는 무대감독을 두 가지로 뽑는다. 하나는 신입사원을 일반 입사시험과 비슷한 공채로, 또 다른 하나는 경력자들을 인터뷰만으로 뽑는다고 한다. 하지만 요즈음은 공채로 뽑는 경우는 거의 드물고 수시로 필요할 때마다 경력자들을 뽑는 편이다. 무대감독직에 있는 사람들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예술의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같은 극장 소속의 무대감독과 프리랜서로서 무대감독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이 두가지 모두 처음부터 저절로 철커덕 무대감독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만큼의 경력과 노력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 아르바이트를 경력으로? 
무대감독을 원하는 사람이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것은 오페라 연출 프로덕션 같은 곳에서 조연출이나 어시스트를 할 수가 있다. 이것 또한 돈을 벌기 위해서 보다는 경험과 실력을 쌓기 위함이다. 단순히 돈을 벌려고 하려면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하다. 
또한 오페라 페스티벌을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 이 곳에서는 연수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극장을 이해하고 무대를 이해한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 전망 좋은 유사 직종 
미래에는 사명감 있는 직업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월급을 얼마나 받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공연의 완성도를 위해서 헌신할 수 있는 직업이 미래에는 전망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자료출처 - 음악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