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기획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을 일컬어 '머천다이저'라 한다. 머천다이저 중에서도 특히 음반시장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활동하는 사람이 바로 '음반 머천다이저(이하 음반 MD)'이다. 


플래티늄 미디어 팝ㆍ락ㆍ재즈팀에서 음반 MD로 활동하고 있는 윤형근 씨(27).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예전부터 음악마니아였던 윤씨는 취미생활이 직업으로 바뀐 만큼 음반 MD 업무에 열정을 쏟고 있다. 

"음반 MD는 음반주문 현황을 수집ㆍ분석하는 업무를 비롯해 음반 정리와 배송까지 총괄하는 일을 합니다." 윤씨는 국내 음반사 거래처 관리를 비롯해 음반시장ㆍ소비자 반응, 판매실적을 바탕으로 한 웹사이트 콘텐츠 기획과 음반 배치 등이 음반 머천다이저가 하는 주요 업무라고 소개했다. 자기 직업에 대해 윤씨는 "단순히 음악을 좋아하는 차원을 떠나 기획력과 영업력, 정보수집능력 등 유통 마인드가 필요하다"며 "특히 전자상거래 지식과 활동적인 성격 그리고 꼼꼼함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 어떻게 준비하나=음반 MD가 되기 위해서는 특별한 교육과정이 없기 때문에 주로 국내외 대형 음반사나 온라인 쇼핑몰 채용 계획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음반 MD라는 특수한 분야에 맞게 음악에 대한 지식과 음반시장에 대한 전문적 지식은 필수다. 

음반시장 장기침체로 전체 시장이 축소되는 경향은 있지만 음악이 존재하는 한 수요는 계속될 것이며 머천다이저라는 직업 자체가 전문화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전망은 밝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