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E가 도대체 뭐길래~~ 

이번에는 매스컴 직종가이드 시리즈 중 네 번째인 `AE (광고기획)`이란 직종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광고계의 꽃'으로 불리우는 'AE(광고기획)' 의 용어에 대해서 알아보면 영문으로는 'Account Executive' 라고 쓰며, 광고대행사의 광고기획팀은 어카운트 서비스 'account service' 팀이라고 부른다. AE는 광고를 의뢰한 회사 (광고주)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광고계획을 수립하고 예산 및 인원을 책정하며, 광고매체도 선정해야 한다. 특히 광고주가 원하는 의중을 잘 파악할 줄 알아야 하며, 광고대상 상품이나 서비스의 특징이나 장단점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꼼꼼한 분석력과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 

이러한 긍정적이고 멋진 역할과는 달리 속된 말로 AE는 '광고주의 노예' 라던가, '광고주를 주님으로 모시고 절대 복종해야 한다' 는 말이 있다. 1년에 수천만원에서 수십억 이상 집행하는 광고주와, 그 돈을 받고 살아가는 광고대행사의 관계를 살펴본다면 그 말이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이렇듯 AE는 쓸개도 버리고 때로는 자존심도 버려야 하는, 보기와는 달리 매우 힘든 직종이라고 할 수 있다. 

2) AE 업무 및 역할 
일반적으로 '광고인' 하면 어떠한 종류가 있고 무슨 일을 하는 지 알아보자. 첫번째로 광고회사 광고인에 대한 설명을 드리면 크게 영업(AE), 매체, 제작, 관리 이렇게 4개 부문으로 나눌 수 있으며, 여기서 광고제작(광고 창작)에 근무하는 사람을 광고기획자 또는 Creator라고 한다. 광고기획자(Creator)를 좀 더 세분화 시킨다면, 표현행위를 하는 사람으로서 상품이나 서비스에 있어서의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이에 따른 아이디어를 만들어, 소비자에게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의 컨셉을 만들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문장화, 시청각화, 영상화 하는 모든 과정에 참여하는 사람을 말한다. 직종별로 나눈다면 방송/광고 프로듀서, 디자이너, 카피라이터, 오디오/비디오 프로듀서, 사진, 카메라맨, 기술 등의 업무로 나눌 수 있다. 

두 번째는 첫번째 설명한 것 중에 제작파트외에 다른 파트에 근무하는 사람들 즉, AE(Account Executive)를 비롯하여, 마케팅조사, SP(Sales promotion), PR(Public Relations), 매체, 전산, 관리파트 등 광고회사에 근무하는 모든 사람들을 포함하여 '광고인'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그 중 광고인의 꽃이라 하는 AE에는 3P와 1B의 역할이 있다. 전반적 광고전략을 짜는 'Planner', 마케팅/제작/매체 등 사내 담당스탭을 리드하여 광고업무를 추진하는 'Producer', 전략과 제작물에 대해 광고주를 잘 설득하는 'Presenter'의 역할, 광고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광고주로부터 광고대행권을 얻어내는 'Bussiness man'의 역할이 있다. 유능한 AE는 광고주 및 그 기업이 속해 있는 상품에 대해 정통해야 하며, 광고계획을 작성/실행하기 위해서 마케팅이나 광고에 대한 지식도 충분히 갖추고 있어야 한다. 또 내부 
각 분야의 전문스텝을 잘 다루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하며, 광고회사에서는 광고주를, 광고주에게는 광고회사를 대변하는 사람으로서의 역할도 잘해야 한다. 또한 회사 내에서는 매체, 크리에이티브(creative), 리서치(research) 분야 등의 업무를 지휘하고, 팀내 회의를 통해 광고주로부터 의뢰받은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뛰어난 광고전략을 통하여 광고주가 충분한 기대효과를 얻을 수 있게 하고, 광고주에게 신뢰를 받음으로써 광고대행사의 좋은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게 한다. 

3) AE가 되기 위한 절대 노하우? 
우선 광고기획자가 되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것들은 살펴보기로 하자. 일단 얼굴이 두꺼워야 한다. 광고주의 집요한 추궁, 광고를 수주하기 위한 영업이나 프리젠테이션 등에서 어려움에 처할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탁월한 임기응변과 주눅들지 않는 배짱 등이 꼭 필요하다. 그다음으로 청산유수 같은 언변이 필수적이다. 대부분 광고주들은 고위직들이고 나이도 많을뿐더러, 고집이 세기 때문에 본인의 틀이나 사고에서 벗어나는 광고 형태나 카피 문구를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AE가 쉽게 타협하거나 물러선다면 진정한 광고기획자라고 할 수 없다. 

다음으로는 영어가 필수적이다. 안타까운 현실이긴 하지만, 국내 굴지의 광고대행사들이 외국계 자본에 많이 넘어가고 있다. 당연히 파견 임원진은 외국인이 많아지고 있으며, 일하기 위해서라도 기본적으로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광고는 국적을 뛰어넘는 세계 언어이기 때문에 AE 마인드의 국제화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외국 문물을 접하고 이해해야만 하고, 이를 위해서 역시 유창한 어학 실력이 필요하다. 진정한 광고기획자가 되려면 적어도 모국어를 제외한 2개 이상의 언어는 할 줄 알아야 한다. 

다음으로는 꾸미고 편집하는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광고 아이디어는 채택이나 진행은 결국 프리젠테이션 자료와 그 자료에 대한 브리핑으로 결판이 난다. 그러므로 같은 아이디어, 문구라도 좀 더 압축시키면서 광고주를 감동시킬 수 있는 그러한 문서를 작성하고 설명해 나가는 실력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는 성격이 좋고 사교적이어야 하며 리더쉽이 있어야 한다. 광고제작 부문, 매체 집행부문, 기획부문, 영업부문 등 다양한 파트의 역할을 조정하고, 보다 나은 성과물을 내기 위해서 각 부문별 역량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중재자로서의 역할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AE 되기 위한 방법은 거의 공채가 유일하다. 주로 손에 꼽는 대기업 계열사나 중견 광고기획사들은 공채를 통하여 선발한다. 물론 조그만 중소규모의 회사들은 인맥으로 
채용하거나, 특채 등을 통해 충원하는데 대부분 영업도 직접 하고, 기획 및 제작, 광고집행관리 등도 모두 할 수 있는 1인 다역자를 선호한다. 

공채를 간단히 살펴 보면 1차는 서류전형 (요즈음은 인터넷접수나 메일 접수), 2차는 필기전형, 3차는 면접 등으로 이루어진다. 요즈음 1 차 서류전형시 국내 유수 광고대행사들은 외국 석박사나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가진 사람을 선호하고, 국내파 지원자일 경우에는 뛰어난 공인어학점수, 학벌, 국내외 광고관련 공모전 수상 여부, 학창시절 광고 동아리 활동이나 경험 등을 가진 사람들을 우선시한다. 반드시 학과가 광고관련학과일 필요는 없지만, 동아리 활동 등의 다양한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적극적으로 공모전 응모도 해보고, 다양한 사회경험을 쌓아놓는 노력이 필요하다. 

2차의 경우 구술시험으로 대체되기도 하고, 바로 면접으로 가기도 하므로 방송사 공채와 같은 수험준비는 필요하지 않다. 그 대신 면접시 끼와 능력을 보여줄 비장의 무기들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입사한 후에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을 넓혀 두어야만 오랫동안 전문가로 인정받으며 일을 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AE의 생명은 단축될 수 밖에 없다. 

@ 결론적으로 AE가 되는 길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주요 광고대행사의 공채를 적극 활용할 것 
2. 학창시절에 광고관련 동아리에 적극 참여할 것 
3. 광고관련 공모전등을 적극 참여하여 수상경력을 확보해 둘 것 
4. 파워포인트로 멋지게 작성한 본인만의 광고기획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놓을 것 
5. 풍부한 교양과 기사작성을 위해서 다양한 장르의 책을 많이 읽을 것 

6. AE에게 어학은 필수, 적어도 2개 이상의 외국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게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