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역작가의 역할 

번역작가는 공채로 뽑지 않고 프리랜서로 활동합니다. 외화담당 PD가 번역작가들에게 일대일로 일을 맡기는 형식입니다. 그래서 영상물 번역을 하려면 주로 인맥을 이용하여 왔고 지금도 그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요즈음 번역작가가 되고 싶어하는 인력들이 많이 몰리고 있는 형편이라 번역작가 되기가 그리 쉬운 편은 아닙니다. 

그러나 어느 분야이든 월등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들은 눈에 띄는 법입니다. 번역작가가 되려면 누구나 하는 정도의 번역 실력을 뛰어넘는 전문번역가로서의 실력을 먼저 갖추어야 합니다. 일을 맡는 것은 그 다음의 일입니다. 

영상번역은 일반 책을 번역하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데, 외국에서 오랫동안 살다온 사람도 영상물 번역은 잘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왜냐하면 번역작가가 되려면 외국어는 물론이고 한국어 실력도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외국어에 우리말을 정확히 맞추어야 하기에 번역한 대사의 길이가 너무 짧아도 안되고 길어도 안됩니다. 게다가 센스있게 구어체로 번역해 생동감이 있어야 합니다. 한마디로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보통 글재주가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 별 문제가 되지 않겠지요. 

번역작가로 현역에서 뛰려면 앞서도 말했듯이 자신이 직접 모든 인맥을 동원해 일을 맡으면 됩니다. 실력이 있다면 번역작가로 ] 어느정도 안정된 정착을 하게 될 겁니다. 그 외의 방법으로 구성 작가들처럼 방송 아카데미를 이수하는 게 있습니다. 최근의 추세입니다. 그러나 아카데미를 이수했다고 해서 job이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정보나 인맥을 조금은 넓힐 수 있고 실력을 쌓는데도 도움이 되겠지요. 

그리고 참고로 적어보면 번역자격증은 별 효력이 없습니다. 부정적인 면을 더 많이 알려드린 것 같은데, 반대로 생각하면 실력만 있다면 누구나에게 길은 열려 있다는 것입니다. 프리랜서로 활동해야 하니 철저한 자기관리는 기본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