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PD (드라마)?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실존인물의 삶이나 실제 사건의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드라마가 보여 주는 세계는 다 '만들어낸 이야기'입니다. 드라마는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내는 작업입니다. 이야기를 만들고, 거기에 들어갈 인물을 만들고, 대사를 붙이고, 인물에 어울리는 배우를 캐스팅하고, 촬영을 하고, 그것을 다시 자르고 붙여서 음악을 입히면 한 편의 드라마가 완성됩니다. 이 세상에 없던 또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 내는 것이죠. 

흔히 드라마 PD라고 하면, 촬영장을 누비며 돌아다니는 모습을 상상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전부는 아닙니다. 드라마 PD는 촬영 전에 이루어지는 사전제작(pre-production)단계, 실제 촬영이 이루어지는 제작단계, 편집과 같은 사후 제작(post-production)단계 등 촬영의 전 과정을 이끌어 갑니다. 작품 기획, 대본 작업, 배우캐스팅, 장소 헌팅, 편집, 음향효과, CG, 음악 등 드라마와 관련된 것이라면 전부 PD의 손을 거치게 됩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드디어 완성된 작품이 나왔을 때 느끼게 되는 보람은 그 자체로 또 하나의 드라마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극적입니다. 

그렇다면 드라마 PD가 되려면 어떤 자질을 갖추어야 할까요? 

드라마 PD에게는 건강한 신체와 체력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이 말이 운동선수와 같은 강철같은 체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며칠 밤늦게까지 촬영하고 다음날 조금 일찍 출근할 수 있을 정도의 체력, 여름엔 뙤약볕 아래에서 겨울엔 찬바람 맞으면서 현장을 지키고 서 있을 정도의 체력이면 됩니다. 지금 드라마국에서 일하고 있는 PD들은 모두 보통 사람입니다. 여성분들도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여성PD들이 촬영장에서, 편집실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PD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열정입니다. 드라마를 하고자 하는 열정, 하고 싶은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어 보고 싶은 열정, 시청자에게 자신만의 색깔을 마음껏 펼쳐 보이고 싶은 열정, 바로 그 열정이 훌륭한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밑바탕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MBC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제목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MBC드라마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계신가요? 

...........조선 시대 부녀자들을 상대로 한 범죄를 수사하는 비밀 요원이던 다모(茶母)라는 여인이 있었는데, 그녀는 최근 일어났던 김판서 댁 앞집 여자 살해사건을 특유의 기지로 무난히 해결해 그 명성이 자자했다. 그런데 그런 그녀에게도 숙적이 있었으니, 백성들 사이에서 옥탑방 고양이, 일명 '옥묘(屋猫)'라 불리던 천재적 도적이 바로 그였다. 권문세가의 집만을 노려 도적질을 일삼기에 권력자들에겐 악명 높은 그였지만, 훔친 재물을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눠준다고 해서 일반 백성들에겐 좋은 사람이라고 칭송받아 왔다. 그러던 중, 당대 최고의 권세가 최정승이 애지중지하던 막내딸 인어 아가씨가 납치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일각에서는 평소 아가씨를 사모하던 마당쇠 돌석이 그녀를 죽도록 사랑해 벌어진 치정극으로 여겼지만, 다모는 이번 사건이 옥묘와 연관되어 있다는 1%의 어떤 것, 즉 감을 잡고 잠입 수사에 들어간다. 신분을 숨기기 위해 대장금이라 이름을 바꾼 그녀는 납치된 아가씨가 그 누구도 건널 수 없다던 백조의 호수 건너편에 감금되어 있다는 첩보를 받는다. 드디어 금단의 호수를 건넌 그녀를 맞이한 것은 전설에서나 나오던 드라마국(頭裸摩國)이었으니, 과연 그녀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과연 그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답은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열정과 재능을 갖춘 여러분이야말로 MBC 드라마의 앞길을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자료출처 - i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