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듀서란?
본래 프로그램의 제작이란 하나의 팀워크이다. 그것은 스텝과 출연자에 대한 '큐'에서 시작해 '큐'로 끝나는 협동작업이기 때문이다. PD는 바로 이 '큐'를 외치는 사람이다. 정신없이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연출하는 PD의 모습을 일반인들이 본다면 한편은 미치광이 같기도 하고 또 한편은 신기해 보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은 연출자의 업무 가운데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프로그램 기획부터 시작해 예산 관리, 캐스팅, 방송작가, 출연자 교섭, 촬영, 편집 나아가서는 스텝을 총 관리하는 그야말로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있다. 또한 제작상 일어나는 트러블 처리도 바로 PD의 어깨에 달려있다. 따라서 PD는 기획력이 우수하고 제작현장에 정통해야 할뿐만 아니라 외부와의 교섭업무가 많기 때문에 교제 범위가 넓고 인덕이 있어야 한다.
PD직에의 도전
PD는 여타 직종에 비해 자격제한이 별로 없다. 출신학교, 전공, 성별, 학교 성적, 외모 등 까다로운 기준 없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신체 건강한 사람(연령제한은 있다.)은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최근에 입사하는 신입 사원의 경우에도 출신학교, 전공 등이 매우 다양해졌다. 즉 방송에의 애정과 관심만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지원할 수 있는 직업이 PD이다.
① 창의력(도전성)이 있어야 한다.
② 건강해야 한다.
③ 카리스마(사교력)가 있어야 한다.
④ 자유인이어야 한다.
물론, 방송국에 들어올 만한 최소한의 지식은 갖추어야 하겠지만 이런 내적 자질이 없으면 견디기 힘들다. 그리고 최근 몇 년 동안 PD라는 직업이 인기 직종이 되어 응시를 하려고 하는 인원이 증가하고 있어 영어와 상식에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자신이 왜 PD를 하고 싶은가라는 자문을 반드시 해보라. 이것이 확실하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한다. PD의 매력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자율적인 분위기, 광범위한 경험 기회,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거론한다. 물론 어느 정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실제 현업에 있는 PD들은 조금 다른 부분에서 대단한 위력을 갖고 있다. 혹자는 TV는 무용론을 주장하지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것은 화면을 통해 대중들에게 간접 경험이 된다. 한 사회의 Opinion leader가 될 수 있다는 점은 현업자들에게 있어 대단한 자부심이 되며 실제 현장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원동력이 된다.
먼저 각 방송사에서는 지원자의 나이에 제한을 두고 있다. 그리고 시험 날짜도 매년 유동적이다. 기존 방송3사 뿐만 아니라 민방, 케이블, 독립 프로덕션 등 많은 방송사에서 나름의 전형 방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항상 관심 있게 신문 광고나 교내 공고를 지켜봐야 한다. 그리고 여전히 방송사 입사가 여타 직업에 비해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한 번에 승부를 걸기보다는 여러 번 시도해 보는 자세도 필요하다. 한편 PD에의 도전은 어느 한순간 충동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 훌륭한 PD는 학생때부터 지속적으로 그 도전을 준비한 사람이 된다. 교내 방송이나 신문방송과 수업 혹은 방송관련기관 등이 강의나 다양한 워크샵에 참여하고 공부함이 요구된다. 앞으로 방송사 시험이 필기시험 등의 계량적 평가방식에서 적성이나 자질 등, 질적 평가로 바뀐다고 할 때 이것은 정말 중요하다.
'어느 곳'의 PD직에 도전할 것인가?
요즘 들어 방송 환경은 엄청나게 변화를 맞고 있다. 그에 따라 PD를 필요로 하는 방송사도 기존의 방송3사에서 케이블 방송의 프로그램 공급업체와 지역 민방, 그리고 독립 프로덕션, 앞으로 시행될 위성방송, 심지어는 큰 신문사의 뉴 미디어 사업부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정말 마음만 굳게 먹으면 PD라는 직함이 찍힌 명함을 갖는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좀 더 크고 탄탄한 즉, 지명도 있는 방송사에 들어가고 싶어하는데서 문제가 시작된다. 매년 KBS, MBC, SBS의 경쟁률은 대단히 높다. 물론 수치상의 경쟁률이 실제 경쟁률과는 다를 수 있지만 여전히 기존 방송3사 입사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물론 회사 규모나 안정성, 그리고 임금 등을 고려할 때 공중파 방송이 좋기는 하지만 정말 PD의 본질적인 부분에 매력을 갖는 지원자라면 여타 케이블이나 독립 프로덕션도 고려해 볼 만하다.
PD란
프로듀서와 디렉터를 합쳐 놓은 말이다. 현재 기존 방송은 두 가지 업무를 동시에 하고 있지만 앞으로 외주제작비율이 높아지고 있어서 기존 방송은 기획, 예산, 그리고 편성 등과 같은 프로듀싱을 주 업무로 하고 실제 제작 즉, 디렉팅 작업은 대부분 외부 독립프로덕션이 하게 된다. 그렇다면 좀 더 현장 작업을 하고 싶은 지원자라면 장기적으로 볼 때 기존 방송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한편 지역 민방도 고려 대상이 된다. 자신이 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다면 앞으로 민방의 자체 제작 비율도 높아지고 자리를 잡아가리라는 가정에서 시도해 볼 만하다. 케이블은 각 회사마다 요구하는 지원자의 자질과 능력이 다양하므로 자신이 특별한 분야(종교, 취미, 특기, 등등 .....)에 관심이 있다면 의외의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 독립 프로덕션은 아직 군소업체가 많아 수요도 적고 공채가 많지 않아 쉽지는 않지만 주위의 인맥이나 직,간접적으로 접촉해 보면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PD라는 명칭이 너무 광범위해 오해의 소지가 많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큰 방송사만 해도 PD는 편성PD, 교양PD, 오락PD, 드라마PD, 뉴스PD, 스포츠PD, 위성방송PD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종류가 있고 그 일도 매우 다르다.
'어떻게'PD직에 도전할 것인가?
PD가 될만한 자질과 포부만 갖고서는 방송사 입사는 부가하다. 즉, 필기시험, 논문, 면접 등 구체적 시험에 합격해야만 하는 것이다.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요즘은 방송사가 매우 다양해 정형화된 시험 준비란 불가능하다. 다만 요즘 추세와 기존 방송3사의 채용방식에 준해 보면 대략 다음과 같은 준비를 해 봄직하다.
① 많이 보라. 요즘 방송사 시험은 예상 문제가 따로 없다.
생각지도 않은 분야에서 출제되는 경향이 허다하다. 신문, 잡지, 서적 심지어는 광고나, TV, 영화까지 닥치는 대로 보고 머리에 입력시켜야 한다. 방송사 공부는 고시 공부처럼 책상 앞에서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생활 환경을 대폭 확대해 바로 공부해야 한다.
② 많이 들어라. 우선 많은 사람, 특히 방송사 선배, 같이 시험을 준비하는 동료, 교수 등을 많이 만나고 조언을 들어라. 의외의 소득이 있을 것이다. 스쳐서 들었던 짤막한 정보가 필기시험에 나올 수 있고 술 먹으며 토론했던 방송관련 주제가 논문 제목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개론'과목은 무조건 들어라. 꼭 학점을 따기 위해서가 아니라도 청강을 해 두면 은연중에 득이 된다. 취업을 앞둔 4학년의 경우 취업영어, 한문의 이해 등을 듣는다면 수업이 곧 취직공부가 될 것이다. 또 현재 대부분의 방송사들이 토익점수를 요구한다고 했을 때 지원자는 항상 영어 테잎을 듣고 다니는 것이 좋다. 토익 점수는 하루 아침에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③ 많이 말하라.
일반 대기업도 그렇지만 요즘엔 집단 토론이나 면접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고 방송사 또한 그렇다. 정작 험난한 1차, 2차 필기시험을 통과한 지원자가 면접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혹자는 당락은 면접 이전에 이미 결정된다고 하지만 그건 몰라서 하는 말이다. 그리고 필기 시험 합격 통지를 받은 후에 면접을 준비하면 틀에 박힌 말밖에는 하지 못한다. 평소 수업 시간에 쉬는 시간에 그리고 술 먹으면서 자신의 의견을 조리 있게 말하는 연습을 해두자.
④ 많이 쓰라.
우선 많이 쓰면 똑같은 정보도 잘 입력된다.